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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두고 정치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권이 대량 해고가 수반되는 구조조정에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산업구조 개혁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그러나 여당이 구조조정 논의 이전에 노동4법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한편, 야권에서도 "정부가 먼저 청사진을 제시하라"로 촉구하고 있어 실질적인 여야정 협의로 옮겨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야권은 19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날 이념 경쟁에서 경제 이슈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는 기업 구조조정이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9일 "기업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중장기적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과잉시설을 갖고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털어야 한다"고 화답했다.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같은 날 "지금 이대로 가면 경제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박근혜 정부에서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필요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 구조개혁이 되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맞췄다.이에 19대 국회 막바지에 정부와 야당의 첫 합작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온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2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