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통해 제주도 여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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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통해 제주도 여행 가능할까?
  • 차완용 기자
  • 승인 2009.01.2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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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꿈의 프로젝트' 구상안 발표

제주도를 비행기 타고 가지 않는다면? 인천에서 가는 배도 있고 목포에서 가는 배도 있지만 사실 소요시간도 그렇고 배 멀미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세계인이 주목하는 아름다운 관광지 제주도를 가면서 출발부터 힘들게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     © 운영자

그렇다면 바닷속 길로 기차를 타고 제주도를 갈수 있다면 어떨까.
이렇듯 상상력을 동원해야만 가능할 것 같은 국내 내륙과 제주도를 해저터널로 이어 고속철도를 운행하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21세기 신국가성장축의 하나로 서울~호남~제주를 연결하는 해저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을 발표했다.

교통연구원이 내놓은 해저 고속철도 구간은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로 총 연장 167㎞구간이다. 이중 목포~해남 구간 66㎞는 지상으로 건설하고, 해남~보길도 구간(28㎞)은 해상 교량, 보길도~추자도~제주 구간(73㎞)은 해저터널로 만들어진다.

사업 기간은 타당성 조사에서 공사 완료까지 11년, 사업비는 14조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저터널 구간이 8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지상구간 2조8000억 원, 해상교량구간 3조 원 등이다.

해저터널 구간의 해저 최대 수심은 추자도~보길도 구간이 120m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연구원은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의 설계 속도를 기존 호남고속철도와 같은 시속 350㎞로 할 경우 구간별 소요 시간은 ▶서울~제주 2시간26분 ▶오송~제주 1시간40분 ▶목포~제주 40분으로 내다 봤다.

교통연구원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44조14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4만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 경기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가 전제돼야 하지만 낙후된 호남지역의 성장발전을 촉진하고 제주도의 글로벌 성장거점화 단초가 될 국책사업이기에 적극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저터널이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 조성사업(J프로젝트)과 해양관광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도 역시 관광객 1000만시대에 대비하고 동북아 해양관광클러스터 구축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항공기 및 선박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태환 제주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해 9월 완도~제주간 해저터널 구상을 공개하고,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새로운 연륙교통 수단 확충은 물론 신해양시대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전남과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공동발전을 꾀할 수 있는 필수사업”이라고 주장하고 공동으로 정부에 국책사업 채택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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