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원순 말에 소름이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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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박원순 말에 소름이 쫙˝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17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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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로 유력한 박원순 변호사의 "5~10년이면 세상을 싹 바꿔버릴 수 있다"라는 16일 발언과 관련, "솔직히 저는 소름이 쫙 끼쳤다"고 적었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그들이 살아가려고 하는 세상이 분명 우리가 땀 흘려 만든 대한민국은 아닐 것이라는 직감 때문이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은 '생선을 조리하듯 해야 한다'는 옛사람의 말처럼 바꾸고 개혁하고 발전하는 이 모든 과정을 매우 진지하고 신중하게 해야 제대로 된  더 나은 사회가 오는 것"이라며 "저는 늘 바로 이런 진지함과 섬세함이 보수의 길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썼다.

그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와 관련해 "아-그 양반... 자기 엄마가 맞는지 아닌지 자기를 낳는 것을 직접 보질 못해서 모르겠다고 하던 훌륭한 분.."이라는 한 '페이스북 친구'의 비유를 소개하기도 했다.

- 다음은 전문

오늘도 국회는 반쯤 열리다 말았습니다. 문제는 조용환 후보에 대한 선출안 때문입니다. 야당이 반드시 선출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오늘도 결국 안건 몇 개만 처리하고 끝났습니다.

헌재의 재판관은 국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게 돼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찬성할 것을 확인'해야만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안과 조용환 후보 선출안에 참여하겠다는 야당을 보면서 참 심정이 착잡했습니다.

▲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뉴시스
수많은 법조인 가운데서 논란이 많은 좌편향적인 판결을 내렸던 조용환 후보를 무슨 한이 있어도 헌법재판관으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나의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척추인 헌법 정신에 완벽하게 어긋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페이스북에 '무산된 조용환 후보 선출안'에 대해,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국회에 대해 글을 올렸더니 아주 재밌는 비유를 한 페이스북 친구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그 양반... 자기 엄마가 맞는지 아닌지 자기를 낳는 것을 직접 보질 못해서 모르겠다고 하던 훌륭한 분..
 
대한민국 사법부에 몸을 담고 있는 분의 인식을 절묘하게 표현을 했는데--
 
그러나 저러나 참 이 나라가 걱정입니다. 이른바 강남 좌파니 리무진 사회주의자, 샴페인 좌파,  캐비아 코뮤니스트 식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사회적 혜택이란 혜택은 다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대해 겉멋 들린 분노와 얄팍하기 그지 없는 증오를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또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은 '생선을 조리하듯 해야 한다'는 옛사람의 말처럼 바꾸고 개혁하고 발전하는 이 모든 과정을 매우 진지하고 신중하게 해야 제대로 된  더 나은 사회가 오는 것입니다.

저는 늘 바로 이런 진지함과 섬세함이 보수의 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 신문에 보니 박원순 예비후보가 한 말이 제게 또 한 걱정을 더해주었습니다 .
 
"5~10년이면 세상을 싹 바꿔버릴 수 있다"
 
솔직히 저는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그들이 살아가려고 하는 세상이 분명 우리가 땀 흘려 만든 대한민국은 아닐 것이라는 직감 때문이었습니다. 
 
전여옥 올림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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