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0억원 유상증자·사회공헌 지속…긍정적 기업 이미지 ‘↑’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롯데손해보험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매각에 이은 대주주변경, 지주 탈퇴, 새로운 대표이사의 선임 등 내외부적으로 크고 작은 이슈들 속에서 재무건전성을 든든히 확보한 것은 물론,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원진 대표이사 선임…'책임경영'에 주력
지난 10일 롯데손해보험은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최원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최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변호사로, 지난 2002년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을 역임했다. 이어 2010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서기관, 2012년 국제통화기금 자문관으로 활약했으며 올해는 JKL파트너스 전무 등을 지냈다.
오랫동안 금융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답게, 최 대표는 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듯 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롯데손해보험이 작지만 강한 회사, 최고급 손해보험사로 성장해,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손해보험이 홀로서기로 직면하게 될 여러 문제들을 차례로 해결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신용평가, 롯데손해보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최원진 신임대표 선임 전날인 지난 10일 롯데손해보험의 보험지급능력평가,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A-/안정적, B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무엇보다 이는 대주주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은 타사대비 저조한 편에 속했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은 지난 6월 기준 140.8%로, 3월과 비교해 22.3%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손해보험의 비율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보이지만, 타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이 같은 기간 늘어난 것을 비춰보면,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3750억원 유상증자, 사회공헌활동 지속…"가속화는 시작됐나"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신임 최원진號는 우선, 유상증자를 택했다. 지난 18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총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빅튜라(유)와 (주)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방식으로 단행했다.
이에 롯데손해보험은 보통주 1억7605만6320주를 발행가액 2130원으로 신주발행해 발행주식 총 수는 3억1033만6320주로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최대주주 빅튜라(유)는 3562억5000만원을 증자에 참여했고, (주)호텔롯데도 롯데손해보험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87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다소 저조했던 RBC비율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94.9% 수준으로 상승하고 지속적·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대표가 취임사에서 밝혔던 '책임경영'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주가회복에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의 사회공헌 활동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그동안 헌혈행사 및 금융교육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해온 보험사 중 하나다. 지난 25일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최원진 대표이사는 이 자원봉사를 직접 챙기면서, 7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롯데손해보험 봉사단과 함께 연탄 3000장을 직접 배달하고 6000장을 기부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과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인 책임 이행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향후 롯데손해보험의 발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