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맑은 공기, 환상의 코스를 ‘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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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고 맑은 공기, 환상의 코스를 ‘휙~휙’
  • 이한영 기자
  • 승인 2009.10.1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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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 (주)맥킨리 주최, ‘제1회 이천시장배 WHEELER BIKE 대회’
11월7~8일 양일간 축제 한마당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 힘입어 전국지자체 각종 자전거 행사 줄이어
이천시, 자전거활용 교통, 스포츠, 레저, 환경지킴이로 자리매김 위한 취지
자전거산업 활성화위해 ‘조립’ 육성,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갖춰야…(주)맥킨리
정부의 ‘신성장동력, 녹색일자리 창출’ 정책과 어긋나 있는 관세 개선 ‘절실’

 
지난 해 8월 15일 건국 60주년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을 밝혔던 것.
 
이와 함께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마스터플랜의 한 축으로 자전거의 보급과 이용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14년까지 도심 내·외곽을 아우르는 88㎞의 서클형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예정이며, 무료 공공자전거택시를 2010년 여의도와 상암DMC일대에서 시범운영한 뒤 2011년 도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 (주)맥킨리 성낙길 대표     © 시사오늘

오는 11월 7~8일 양일에 걸쳐 경기도 이천지역의 환상적인 코스를 통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제1회 이천시장배 WHEELER BIKE 대회’가 열린다. 전국 자전거동호회원들과 일반인들 약 1,500여명이 참여할 이 대회는 11월 7일 전야의 축제가 열리고 본 대회는 다음날인 8일에 치러질 계획이다.

이천시청 주변을 도는 크리테리움코스와 함께 이천시청 앞을 출발, 남정골에서 이어지는 흙길코스와 범바위약수터, 천덕봉, 월적산, 무량사, 영원사, 설봉공원으로 이어지는 MTB코스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환상적인 코스다. 이번이 첫 해인 이 대회에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출전하는 것은 ‘그동안 묻혀있던 보물 같은 코스’라는 평가 때문이다.

이천시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 도시건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시 인구 35만의 행복도시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미니신도시나 역세권 개발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신도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LED조명, 도시 숲, 빗물관리시스템, 태양광시설, 자전거도로 등을 기본으로 적용하며, 각종 인·허가 과정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개발에 중점을 두어 문화 예술과 교육, 녹색기업 유치 등을 통해 우수친환경 도시로 나아갈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번 (주)맥킨리 성낙길 대표와 함께 주최하는 ‘제1회 이천시장배 WHEELER BIKE 대회’도 같은 맥락이다.
 
▲ 맥킨리 공장 전경     © 시사오늘
 
그동안 묻혀있던 보물 같은 환상적 코스

 
탄소저감정책의 일환으로 에너지(전기)절약 가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실시하는 이천시가 추천하는 자전거여행의 특별한 코스는 설봉공원과 생태친화적으로 정비된 복하천변 율현동에서 갈산동 구간(5.6㎞)이다.

설봉공원은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주민자치평생학습축제, 설봉트라이애슬론대회 등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한 곳. 이밖에도 이천시는 이천 9경을 비롯, 우수한 품질의 특산품인 이천쌀과 장호원복숭아 등 먹을거리도 풍성한 충효도시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 이천시 신둔면에 자리 해 이번 대회를 이천시와 공동주최한 자전거 전문기업 (주)맥킨리(www.mackinleybike.com) 성낙길 대표는“이번 대회의 취지는 참가선수들만을 위한 대회가 아닌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그야말로 잔치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자전거 이용인구의 확대와 나아가 자전거 이용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녹색성장의 기틀을 만들자는 뜻입니다. 이번 대회가 이천시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아젠다에 발맞춰 녹색기업을 유치 양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역할에 일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 대회 코스     © 시사오늘

일백만 불짜리 자전거보험 가입, 품질로 ‘승부’

 
맥킨리의 성낙길 대표가 자전거를 수입·제조·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2년 전의 일이다. 국내의 자전거 생산시설이 인건비나 재료의 원가, 유지비용 등의 이유로 이미 중국 등지로 이전되자 당시 국내의 자전거 부품산업 등 관련 업계가 거의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저급한 품질의 자전거가 저가로 수입 판매되었던 것이 시장 상황이었던 것.
 
가방제조업체를 운영하던 그가 자전거용 가방수출을 위해 미국 LA를 방문 하게 된 것이 지금의 (주)맥킨리가 있게 된 계기라고 한다. 국내에선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당시 자전거산업이 외국의 경우 고가의 유명브랜드제품이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레저, 스포츠, 교통의 한축을 이끌고 있던 것이 선진국의 자전거시장 상황이었던 것.
 
국내에서도 외국의 고급유명브랜드 제품은 일부 ‘마니아’층에서 상당히 폭넓게 보급되고 있었던 것이다.
 
성 대표가 처음 취급한 브랜드는 ‘맥킨리’라고 한다. 그 후 바로 유명메이커 ‘휠러’제품을 수입해 지금까지 12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 최초 하이폴리시 알미늄 적용과 국내 최초의 접는 자전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특히 세계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철저한 ‘품질우선주의자’다.
 
때문에 100만 불짜리 자전거보험에 가입한 것도 ‘PL법’과는 무관하게 품질에 자신이 있어서다.      
 

완성차와 부품의 수입관세 차별화 돼야

 
그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보호무역시대는 갔다’라는 말이다. 모든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때문에 약 50여개의 각종부품으로 구성된 자사 제품의 자전거에는 6개국의 유명제품을 사용한다. 프레임은 휠러, 브레이크, 크랭크, 시프터는 시마노, 페달 웰고, 안장 벨로를 사용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품질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부품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국내에서 자전거를 조립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야한다는 주장도 함께한다. 현재 국내 자전거부품 산업이 몰락한 상황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한층 더 발전해 나갈 방법은 ‘조립’산업의 육성이 우선되어야한다는 취지다.

자전거 부품생산업체와 발전된 기술이 거의 전무한 국내 상황을 감안, 세계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외국의 품질 좋은 부품을 들여와 ‘조립’을 해서 수출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립부분이라도 우선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립해서 수출을 할 경우 ‘Made In Korea'며 이는 국내 자전거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자전거와 관련 완성차를 수입하는 관세나 부품을 수입하는 관세나 8%로 똑같이 부과된다는 문제가 ‘현실의 벽’이라는 게 자전거 조립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한국자전거협회’결성, 국내 자전거 산업 명맥이어

 
따라서 자전거 조립업체들은 이 부분에 정부의 지원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자전거부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우선 ‘조립’만이라도 육성이 된다면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자전거 인구의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에서 녹색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 대표는 또한 무너진 국내 자전거산업을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것도 자전거 조립 판매업체들 이었다는 것이다.

이들 자전거 완성차나 부품을 수입, 조립해 판매하는 19개 업체들이 모여 지난 2003년 1월‘한국자전거협회’를 결성한 것도 그 이유다. 실질적 활동이 거의 없는 과거의 자전거공업 관련 단체들의 유명무실을 지켜보기에는 한국 자전거 산업의 몰락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 한다.  

성 대표는 “년 간 300만대 인 것으로 파악된 국내 자전거시장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뒤늦게나마 대덕 특구, 영천, 순천 목포 등지에 단지를 조성 ‘국산자전거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환영 한다.” 며 “품질로 세계시장에서 선택받을 정도의 ‘국산 자전거 생산’을 이루려면 각 부품별로 향후 약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과 함께 “자전거에 사용되는 약 50여 개의 부품이 고품질의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해 국가적 과제인 녹색성장과 녹색일자리 창출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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