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군납비리’ 해군장교 양심선언으로 만천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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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군납비리’ 해군장교 양심선언으로 만천하 공개
  • 김진수 기자
  • 승인 2009.10.1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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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부의 비리가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으로 만천하에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한 해군 장교의 양심선언-나는 고발한다’ 편에 출연한 현역 해군 장교 김영수 소령은 군납비리에 대해 증언해 이를 바탕으로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9억원대 군납비리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소령은 “지난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서 일어난 만성적인 비공개 수의계약 입찰로 9억4천만원의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
 
이 과정에서 국가계약법상의 공개경쟁 입찰규정을 피하기 위해 소액으로 여러 차례 나눠서 계약하는 분할 수의 계약이 횡행하고 위조견적서를 사용하는 등 불법, 탈법들이 자행됐다”고 고발했다.
 
그러나 김 소령은 군대내 관행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지만 최악의 근무 평정인 ‘E' 등급을 받고 타부서로 전출되는 불이익을 겪었다.
 
그는 내부감찰기관을 통해 이 문제를 고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외부단체인 국민권익위원회(당시 국가청렴위)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권익위는 9억 4천만 원의 국고손실 사실을 확인했고 국방부 조사본부도 이를 확인, 불법행위 관련자를 징계 처리하라고 해군 측에 통보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문제를 알리긴 했지만 관련자에 대한 징계절차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사건은 유야무야 되고 있으며 핵심 관계자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병원 입원 등의 조치로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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