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5일 정도 앞둔 21일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패색이 짙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서울시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야권 박원순 후보는 43.5%를, 나경원 후보는 41.4%를 기록했다. 무소속 배일도 후보는 0.7%였고 모름·무응답은 14.4%였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 보유자를 절반씩 할당해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선일보가 실시한 것 외에도 같은 시기 다수의 여론조사들에서 나 후보가 박 후보에게 큰 격차는 아니지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 실제로 투표함을 열어보면 한나라당 후보가 당초 여론조사 결과들보다 낮은 득표를 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한나라당 및 나경원 캠프에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나경원 후보 측은 소위 '집토끼'로 불리는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여론조사 무응답층을 공략하는데 사활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박원순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투표일까지 계속 제기, 박 후보의 지지율 확장을 저지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나 후보는 지역개발과 직접 연결된 정책 등을 내놓으며 이들 무응답층 표심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정치권의 한 유력 분석통은 "이번 선거 결과는 숨어있는 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그 동안 여론조사에서 나오지 않은 표를 누가 더 끌어오느냐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가 '숨은 표 싸움'에서 진다면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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