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박근혜, 서울에서 '無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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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박근혜, 서울에서 '無力'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2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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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선…與 '박근혜 체제'에서도 '패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참패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27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음에도 나 후보가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당 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복지와 관련한 당론을 박 전 대표 입장에 맞췄다.

이에 전여옥 의원은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정당으로서 '영혼'"이라며 "정당이 지닌 '원칙'을 '방향'을 이렇게 하루 아침에 내동댕이치며 지지자들에게 기만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수치스럽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이 번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것을 광고하기 위해 취재 버스까지 동원하는 모습을 비쳤다. 반면 같은 당 잠룡인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나 후보를 돕고 있는 사실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한나라당과 나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올인'하는 바람에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할 수 없었다. 서울시민 다수가 지난 정권에서 탄생한 세종시에 반대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세종시를 찬성하는 박 전 대표 입장을 거스를 수 없어 이 문제를 선거에서 끄집어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박근혜 체제'로 전환했지만 선거 결과는 패배였다. 결국,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수도권에서 야당 후보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상당하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재오·정몽준 의원 및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을 띄워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와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아울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참여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적지 않게 흘러나온다.

이렇게 해야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흥행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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