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우는 유통업계…면세점·쇼핑몰 속속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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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우는 유통업계…면세점·쇼핑몰 속속 휴업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2.0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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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면세점·이마트·AK플라자 일부 매장 영업 중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잠정 영업 중단에 들어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시사오늘 김유종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점점 확산하는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자 등이 다녀간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은 고객 보호를 위해 줄줄이 임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경기 침체와 이커머스 업체로의 고객 이탈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또 한 번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틀 사이에만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이마트, AK플라자 등 점포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휴점에 들어갔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직원 위생 점검과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은 당분간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 2일 오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국내 1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차례 서울 장충동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 환자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관광 가이드 업무를 하다 지난달 19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으로, 일본 내 확진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신라면세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께 신라면세점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지난 2일 오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제주도 여행을 하고 귀국 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주요 동선에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휴업 기간은 보건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점은 신종코로나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이후 전문 방역을 진행했다”며 “혹시나 있을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임시휴업을 하고 추가 방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내부 매뉴얼에 따라 즉시 신규 고객의 입점을 차단하고 입점 고객들의 퇴점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일 오후 6시, 제주특별자치도의 발표에 따라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중국인)가 지난달 23일 제주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3일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이날 매장 폐쇄 이후 추가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재개점 시기는 향후 보건당국과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 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이마트 부천점도 12번째 확진자와 그의 배우자인 14번째 확진자가 함께 지난달 30일 20여분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일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8번 확진자가 다녀간 군산점의 영업도 중단한 바 있다.

AK플라자는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수원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인 것을 확인하고 3일부터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AK플라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에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킴에 따라 즉시 사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직원, 점포 근무자와 가족, 동거인 전원에 대해 중화권 방문 현황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15번째 확진자(당시 능동 감시자)의 배우자인 협력사원이 수원점에서 근무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직원을 휴무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

AK플라자는 12번째 확진자 역시 수원역을 거쳐간 바 있으며 지역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고객 건강과 안전을 위해 3일 임시 휴점을 결정하고 추가 방역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수원점 전 구역을 1차적으로 방역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협력사원의 확진 판정 여부와 상황에 따라 휴점 기간을 조율할 계획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출근하지 않는 상태이며 선제 적극대응 차원에서 해당 직원의 접촉자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며 “점포 전체의 근무자에 대해 중화권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 완료했으며 현재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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