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 언론에서 북한의 남북통신선 차단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빌미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K는 9일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 폐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북한으로서는 국제적인 경제 제재로 인한 타격에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이전부터 반복된 대북전단 문제를 빌미로 한국에 대한 적대심을 부추겨 체제를 단속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은 남은 2년의 임기 내에 남북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 흔들기를 강화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지지통신도 관련 보도를 통해 “남북 통신선 복구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온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북한이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 역시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9일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한 영향은 예단하지 않겠다”며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항상 평소부터 정보 수집과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낮 12시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 군의 동서해 통신선, 노동당~청와대 직통 전화선을 완전히 차단, 폐기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