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권이 1020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1020세대인 MZ세대가 다가올 미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에 관심을 두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금융상품인 'KB마이핏 통장'과 'KB마이핏 적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나에게 가장 딱 맞는 금융'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설계됐다.

'KB마이핏 통장'은 만 18세 이상 만 38세 이하 실명의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통장을 관리 목적에 따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 등으로 분리하여 관리할 수 있는 ‘머니쪼개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또한 비상금으로 분리된 금액은 최대 2백만원까지 연 1.5% 이율을 제공한다.

또한 'KB마이핏 적금'은 만 18세 이상 만 38세 이하 실명의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적금상품이다. 매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이율은 1년 기준 최고 연 2.7%(우대이율 포함)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상품 홍보를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영상도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최근 나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경수진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인상깊은 매력을 남긴 배우 박호산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광고영상 ‘마지막 교신’은 우주를 소재로 영화 같은 화면 색감과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눈을 사로잡고 있으며, 후반에는 반전 내용을 가미해 웃음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 관계자는 “MZ세대는 유통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강력한 금융 소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신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MZ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2일 20대 고객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인 ‘Hey Young(헤이영)’을 런칭하고 전용 신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한은행의 ‘Hey Young’은 다른 사람을 부르는 ‘Hey’와 젊음을 의미하는 ‘Young’ 을 합쳐 만들어졌고, ‘Young’은 ‘시작점’, ‘기준점’을 뜻하는 숫자 ‘0’과 함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Hey Young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는 만 18~29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머니박스·체크카드·모바일 플랫폼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Hey Young 머니박스’는 비상금 통장 같이 일종의 파킹통장 서비스로 최대 200만원까지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Hey Young’ 체크카드는 20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이동통신 자동이체 결제금액을 비롯해 GS25, CGV, 스타벅스, 쿠팡 등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뱅킹 ‘쏠(Sol)’에 20대 고객 전용 플랫폼인 ‘Hey Young’ 모드를 선보였다. ‘쏠(Sol) Hey Young’ 모드는 직관적인 UI로 구성됐으며, 배색을 포함한 전반적인 화면 배치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

‘Hey Young’ 모드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 이체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대 고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아이템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한 화면 곳곳에 쏠 캐릭터와 이모지들이 반영되어 있어 친근한 느낌으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대 고객들의 최근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전용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초부터 기존 S20 브랜드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20대 고객들의 성공적인 금융 라이프를 돕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모바일 플랫폼도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