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 업계가 배송 전쟁에 뛰어들며,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새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포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22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동시에 선보였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통째로 집에 배송해 준다'는 콘셉트로,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 4000여 개를 엄선해 새벽 배송 중이다.
또한 현대식품관 투홈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53개 외부 유명 맛집의 1000여 개 가공식품을 단독으로 선보임은 물론,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 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도 유통업계 최초로 제공한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 16일 롯데백화점몰에 160년 전통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입점과 함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태그호이어의 경우 평균 가격대가 200만 원을 넘는 고가 상품들로 '온라인 쇼핑'이 망설여지는 품목이지만,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이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몰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는 대면 배송을 진행, 소비자가 직접 상품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는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VALEX)의 보안 배송을 이용한다. 발렉스 배송 차량 내부에는 전용 금고, CCTV, 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있어 상품을 더욱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배송이 소비자의 구매 여부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침체된 유통 시장에서 배송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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