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동교동 회동…‘지역주의’ 극복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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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동교동 회동…‘지역주의’ 극복위한 노력
  • 전홍태 기자
  • 승인 2009.11.24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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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간 만남의 방해세력은 반역사적 행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측근그룹인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 핵심인사인 동교동계가 마침내 ‘화해의 만남’을 가집니다.

화해의 무드는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도동계 인사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DJ 서거 100일 추모기도회에 대거 참석한다고 합니다.

추모기도회에는 김덕룡(DR)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YS의 상징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합니다.

상도동측은 DJ서거를 계기로 이뤄진 민주화세력의 정치적 화해와 화합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차원해서 추모기도회 참석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추모기도회 다음날인 26일에는 YS가 주재하는 상도동계-동교동계 만찬 회동이 여의도 63빌딩에서 이뤄집니다.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을 포함해 동교동계 핵심멤버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만찬 회동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신 80여명이 넘게 참석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은 “당초 모이기로 했던 인원보다 참석하겠다는 인사들이 더 늘어났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측이 진정한 화해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26일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이 화해의 만남을 갖는다     © 뉴시스

 
사실 양측의 만남은 단순한 YS와 DJ의 화해뿐 아니라 영호남의 골 깊은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측 간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방해’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시사오늘>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무슨 화해냐, 만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합니다.

<시사오늘>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할 때 YS는 분명한 어조로 “DJ와 화해를 했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여기에 더 이상의 이유가 있을 수 없습니다.

동작동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양측 간의 만남에 큰 박수를 보낼 겁니다.

한국의 정치판을 되돌아보십시오. 지역주의에 의한 분할점령은 현실입니다. 지역주의는 지금 민족적 인종적 종교적 갈등만큼 위험한 수준에 처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하는 양측 간의 만남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막을 수 없습니다. 혹, 자신의 추악한 권력욕을 위해 이들의 만남을 ‘중지’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이러한 반(反)역사적 행위를 포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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