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추석 명절 연휴 이후 10월 분양시장이 본격화된다.

3일 부동산시장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는 총 5만30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만3545가구 △대구 5866가구 △충북 4157가구 △인천 3843가구 △서울 1411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양시장에 몰리는 실수요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시장이 사실상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인 데다, 지난해 이 시기에도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수요자는 총 69만4360명으로, 같은 해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 풀렸던 12월(4만554가구)보다 약 7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우선 서울에서는 구로구 오류동 일대에 오피스텔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총 490실)가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강동구 '힐스테이트 고덕' 등은 분양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제일건설이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일원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총 1926가구)를 선보인다. 입지적 단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 중 60%를 추첨제로 공급하는 게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분위기다.

또한 ㈜한양과 보성산업은 의정부 고산지구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인 '의정부고산 수자인'(총 2407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며, 여주 교동 일대에는 일신건영이 '여주역 휴먼빌'(총 640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태영건설이 대구 동구 신암동 일원에 공급할 예정인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총 826가구)이 눈에 띈다. 지방에서는 대림산업이 전남 순천 조곡동 일대에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총 63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청약시장 온도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지, 상품, 대단지 등 전반적인 것을 고려해 똑똑한 한 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