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세욱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반 월가 시위’로 기업 자본가들이 재조명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다수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도 월가 금융 자본가들은 고액 연봉을 받으며 호의호식하자 99% 미국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 시위가 계기가 돼 현재는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퍼져 거대 대기업들의 도덕성이 질타를 받고 있다.

저자 웨이드 로우랜드는 이 책 <탐욕 주식회사>를 통해 ‘왜 인면수심의 거대기업들이 세상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가’ ‘어떻게 거대기업은 인간의 본성을 왜곡하고 이익추구에 이용해 왔는가’라는 의문으로 현대경제를 지배하는 숨은 권력의 탐욕을 지적한다.

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웨이드 로우랜드는 캐나다 국영방송 CBC, 민영방송 CTV에서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오면서 그동안 그가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대사회에 암암리에 파고든 탐욕과 이기주의의 원료를 분석하기 시작한 게 저술의 시작이었다.

먼저 <탐욕 주식회사> 1부에서는 18세기 자본주의로 거슬러 올라가 윤리와 시장과의 관계변화를 통해 현대 비즈니스 기업이 어떻게 도덕성을 강탈해 갔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 과정을 기술하면서 자본주의가 지닌 도덕적인 모순점을 지적한다.

2부에서는 이성적인 합리주의적, 공리주의적 도구로서 경제적 이성을 완벽히 구현하는 현대 비즈니스의 모순과 이것이 인간의 삶에 끼친 양태를 고찰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한을 제시한다. 웨이드 로우랜드 지음｜이현주 옮김｜팩컴북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