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야권 통합 꺼낸 원희룡 지사
중도와 보수 통합의 적임자일까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원희룡식 모델 메시지는
- 안철수 홍준표 언급 이유
- 중도보수통합 적임자 왜
1. 정보
연내 대선 출마 표명을 예고한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한 야권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서는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는 원희룡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지난 16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끄는 더좋은세상, 일명 마포포럼에 참석한 원 지사는 “첫째 반문 연대 투쟁은 방식으로서는 익숙하지만 연달아 졌고 또 질 것이다. 둘째 보수 청산을 전제로 하는 중도‧반문 통합 역시 보수를 인정하지 않는 뺄셈이라는 점에서 더 큰 하나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는 원희룡 모델”이 최선이라며 “나는 여러 안 좋은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흠이 적은 사람”이라고 어필했습니다. 아울러 “제가 아니라도 좋다. 홍준표, 안철수 다 좋다”면서도 “그러나 원희룡 모델은 원희룡이 제일 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평론
궁금한 점 = 원 지사가 콕 집어 ‘안철수‧홍준표’ 언급한 이유는 왜일까요. ‘원희룡식 모델’ 방법론 평가한다면. ‘중도보수 통합, 원 지사 적임자 맞나’ ‘원희룡 제안, 안철수‧홍준표 답할까’ 등.
다음은 지난 16일 통화한 정세운 정치평론가의 말입니다.
“통합 이니셔티브 선점”
“원희룡 지사가 꺼낸 중도보수 통합 카드는 상징적으로 두 사람을 가리킨다. 안철수라는 중도와 홍준표라는 보수를 끌어안아야 국민의힘이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러브콜이자 자신이 이 양자를 통합할 적임자임을 강조한 말이다.
원희룡식 모델을 꺼낸 것은 대권 전략 면에서 똑똑했다고 판단된다. ‘통합하려는 자 vs 분열하려는 자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약점이 통합 아닌가싶다. 남녀, 지역, 이념 등 갈등 국면이 최대 난제가 되고 있다. 원 지사는 통합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는 대표주자가 됐다. 다음 대권의 가장 큰 어젠다인 통합이라는 화두를 선제적으로 취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할 적임자로 자신을 어필하며 발 빠른 대권 행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야권 전체의 혁신 경쟁을 얘기하지만 통합 노력은 부족한 모습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반문 통합으로 하나가 되자는 기치를 내세우긴 하지만 보수 내 논쟁인 탄핵 vs 반탄핵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해 제약이 따른다.
원 지사는 보수의 승리방정식 요소인 개혁보수인데다 탄핵 시비에서 벗어나있다. 국민의힘의 3대 문제인 꼰대당, 영남당, 웰빙당에서도 자유롭다. 보수 내 반 김종인 vs 친 김종인에도 비껴서있다. 민주당 텃밭인 제주도에서도 무패의 선거 기록을 이어갔으며 상대 당에 협치와 연정을 먼저 제안할 만큼 실천적 통합 행보에 수완을 보여 왔다. 통합의 리더로서 원희룡이 부상하는 이유다.
문제는 지지율인데 돌파할 수 있을지는 원 지사의 실력 여부에 달렸다고 보인다. 또 ‘이낙연 vs 이재명’ 구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야권 대선주자 전반의 지지율이 극복 과제인 가운데 서로 경쟁하며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로 본다.”
한편, 원희룡 지사의 ‘중도보수 통합 제안’에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는 어떤 답을 보일지도 궁금한 요소입니다.
관련해 정 평론가는 “통합을 제시한 원 지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안철수‧홍준표 두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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