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원희룡式 모델… ‘통합 vs 분열 프레임’ 승리방정식 꿰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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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원희룡式 모델… ‘통합 vs 분열 프레임’ 승리방정식 꿰찼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0.1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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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야권 통합 꺼낸 원희룡 지사
중도와 보수 통합의 적임자일까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중도와 보수 통합의 방법론을 제시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중도와 보수 통합의 방법론을 제시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뉴시스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원희룡식 모델 메시지는
- 안철수 홍준표 언급 이유
- 중도보수통합 적임자 왜

 

1. 정보


연내 대선 출마 표명을 예고한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한 야권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서는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는 원희룡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지난 16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끄는 더좋은세상, 일명 마포포럼에 참석한 원 지사는  “첫째 반문 연대 투쟁은 방식으로서는 익숙하지만 연달아 졌고 또 질 것이다. 둘째 보수 청산을 전제로 하는 중도‧반문 통합 역시 보수를 인정하지 않는 뺄셈이라는 점에서 더 큰 하나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는 원희룡 모델”이 최선이라며 “나는 여러 안 좋은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흠이 적은 사람”이라고 어필했습니다. 아울러 “제가 아니라도 좋다. 홍준표, 안철수 다 좋다”면서도 “그러나 원희룡 모델은 원희룡이 제일 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평론


궁금한 점 = 원 지사가 콕 집어 ‘안철수‧홍준표’ 언급한 이유는 왜일까요. ‘원희룡식 모델’ 방법론 평가한다면. ‘중도보수 통합, 원 지사 적임자 맞나’ ‘원희룡 제안, 안철수‧홍준표 답할까’ 등.

다음은 지난 16일 통화한 정세운 정치평론가의 말입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통합 이니셔티브 선점”

“원희룡 지사가 꺼낸 중도보수 통합 카드는 상징적으로 두 사람을 가리킨다. 안철수라는 중도와 홍준표라는 보수를 끌어안아야 국민의힘이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러브콜이자 자신이 이 양자를 통합할 적임자임을 강조한 말이다.

원희룡식 모델을 꺼낸 것은 대권 전략 면에서 똑똑했다고 판단된다. ‘통합하려는 자 vs 분열하려는 자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약점이 통합 아닌가싶다. 남녀, 지역, 이념 등 갈등 국면이 최대 난제가 되고 있다. 원 지사는 통합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는 대표주자가 됐다. 다음 대권의 가장 큰 어젠다인 통합이라는 화두를 선제적으로 취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할 적임자로 자신을 어필하며 발 빠른 대권 행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야권 전체의 혁신 경쟁을 얘기하지만 통합 노력은 부족한 모습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반문 통합으로 하나가 되자는 기치를 내세우긴 하지만 보수 내 논쟁인 탄핵 vs 반탄핵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해 제약이 따른다.

원 지사는 보수의 승리방정식 요소인 개혁보수인데다 탄핵 시비에서 벗어나있다. 국민의힘의 3대 문제인 꼰대당, 영남당, 웰빙당에서도 자유롭다. 보수 내 반 김종인 vs 친 김종인에도 비껴서있다. 민주당 텃밭인 제주도에서도 무패의 선거 기록을 이어갔으며 상대 당에 협치와 연정을 먼저 제안할 만큼 실천적 통합 행보에 수완을 보여 왔다. 통합의 리더로서 원희룡이 부상하는 이유다.

문제는 지지율인데 돌파할 수 있을지는 원 지사의 실력 여부에 달렸다고 보인다. 또 ‘이낙연 vs 이재명’ 구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야권 대선주자 전반의 지지율이 극복 과제인 가운데 서로 경쟁하며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로 본다.”

한편, 원희룡 지사의 ‘중도보수 통합 제안’에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는 어떤 답을 보일지도 궁금한 요소입니다.

관련해 정 평론가는 “통합을 제시한 원 지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안철수‧홍준표 두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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