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총선 4대 관전포인트③> 나경원 부활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4월총선 4대 관전포인트③> 나경원 부활할까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2.02.14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예회복”…“안 돼”…“밀어줄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나경원, 서울시장 패배는 마타도어…“명예회복 하겠다”
친박, 나경원 박근혜 대선가도에 걸림돌 될까…전전긍긍
친이, “나경원 띄워 제3후보 만들자”…출마 적극적 권유


나경원 전 의원이 4월 총선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한나라당에 줄곧 ‘흥행카드’였다. 지난 두 번의 당대표 경선에서 모두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후 폭발적인 지지율 앞세워 차차기 대선후보 1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후 나 전 의원은 한동안 잠행을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28일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중구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당이 어려울 때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오히려 비겁한 행동”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나 전 의원을 출마를 놓고, 친이와 친박 간 바라보는 시선은 첨예하게 다르다.

우선 친박 진영은 나 전 의원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 절대적 지지를 받아 당선될 경우, 박근혜 대선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은 여러 차례 나 전 의원의 서울 중구 출마와 관련, “서울시장에 떨어진 사람이 자숙해야지, 무슨 출마냐”며 “나 전 의원의 출마는 한마디로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친이 진영은 나 전의원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 4월 총선이후 제3후보가 출연할 것이고, 당 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이계가 급속도로 제3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박근혜 위원장에 대항해 대선후보 경선전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3후보는 바로 ‘나경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월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받는다면 ‘당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나 전 의원이 박근혜의 대항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친박 진영에서는 그의 불출마를 유도할 게 뻔하다. 반면 친이계는 나 전 의원을 당선시켜 새누리당의 제3후보를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나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참여해 ‘1억 피부과’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6일을 앞두고 한 언론사는 ‘나경원 후보의 1억원 피부숍 의혹’을 제기했다.

나 후보가 다니는 곳은 연간 1억 원의 치료비를 내고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강남의 부유층이나 다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나 후보는 다운증후군인 딸의 치료 목적으로 550만 원 상당의 피부관리권 샀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연일 피부숍 의혹을 부각시켰다. 이는 나 후보 패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억 원 피부과 논란 이전에 실시된 부재자 투표에서 나 후보는 25개구 전역에서 승리하며 평균 54.7%를 얻어 43.7%를 얻은 박원순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이후 개표결과에서는 반전됐다.

선거이후 경찰은 지난달 30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연간 1억 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때문에 서울시장 패배에 대한 억울함을 갖고 있는 나 전 의원은 반드시 이번 선거를 통해 설욕을 한다는 전략이다.

나 전 의원 측은 “억울한 네거티브 전략에 걸려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패한 나 전 의원이 반드시 4월 총선을 통해 명예 회복을 해야 한다”며 출마의지를 명확히 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