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타·2개의 특별상 서울편 첫 발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미쉐린이 19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5번째 에디션을 발간하고, ‘미쉐린 가이드 2021’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이날 오전 공식 발표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처음으로 생방송 디지털 발간 행사를 진행했다.
작가 겸 방송인 손미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비대면 온라인 미쉐린 행사에서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3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발표됐으며, 60개의 빕구르망과 86개의 플레이트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78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2021 셀렉션에는 총 4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새롭게 추가됐고 이 중 3곳은 플레이트에서 1스타로 올라갔다.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힘겨운 시기에도 대중에 레스토랑을 꾸준히 소개하고 끊임없이 격려하고자 하는 바람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며 “유례없는 전 세계적 위기로 인해 경제환경이 불확실해지고 고용환경이 악화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서울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 2021 셀렉션의 선정 과정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안전, 위생 등 여러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번 2021 셀렉션은 새롭게 스타로 선정된 레스토랑들로 더욱 풍성해졌다. ‘한국의 보석(Jewels of Korea)’이라는 테마로 선정된 전체 레스토랑 숫자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스타 레스토랑 숫자는 늘었다.
대표적으로 가온(Gaon)과 라연(La Yeon)은 올해도 3스타를 유지했다. 3스타는 맛을 보기 위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정도의 식당이라는 의미다. 가온은 아늑하고 우아한 공간 속에서 김병진 셰프가 독창적으로 해석한 전통 한식의 맛을 선보인다. 라연(La Yeon)은 식기, 세심한 서비스 등에서 섬세함이 나타나며 김성일 셰프가 이끄는 현대적 한식은 수준높은 와인 페어링과 함께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얻었다. 김대천 셰프가 운영하는 세븐스도어(7th Door)는 미쉐린 1스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는 지속가능성에 관한 엠블럼을 처음 도입하고, ‘미쉐린 그린 스타’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현지 제철 음식 사용,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고 있는 레스토랑과 셰프들의 노력을 조명하자는 취지다. 올해 처음으로 △황금콩밭 △꽃, 밥에피다 2개 레스토랑이 미쉐린 그린 스타에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올해 서울편 처음으로 ‘미쉐린 영 셰프 상(The MICHELIN Young Chef Award)’과 ‘미쉐린 멘토 셰프 상(The MICHELIN Mentor Chef Award)’ 2개의 특별상 수상자도 함께 발표했다. 직업 열정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식을 발전시켜 온 업계종사자들 노고를 보상하고자 도입했다.
2021 미쉐린 영 셰프 상 수상자에는 에빗(EVETT)을 운영하는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 셰프가 선정됐다. 미쉐린 멘토 셰프 상 수상자로는 ‘한식의 대모’로 알려진 조희숙 셰프가 선정됐다.
이날 비대면 행사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방송 시상식 현장을 연결, 수상한 셰프들과 실시간 소통을 나누기도 했다. 몇 차례 셰프의 수상 소감이 들리지 않는 등 현장과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도 보였지만, 행사 말미 다시 한번 연결을 시도해 처음으로 미쉐린 1스타에 선정된 김대천 셰프의 수상 소감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주행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전처럼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뵙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생방송으로 수상 순간을 많은 분이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시상이었다”며 “위기에도 열정과 인내를 잃지 않고 변함없이 훌륭한 요리를 만들고 업계를 위해 모범을 보여준 모든 셰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의 모든 레스토랑 정보들은 다음의 미쉐린가이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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