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은 부결되면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가 다시 한번 무산됐다.
KB금융그룹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사전의결권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 73.2%을 얻어 원안대로 의결됐다.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연임 안건도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 73.37%로 통과됐다.
반면, 우리사주 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2인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대표이사에 대한 선임 건은 부결됐다. 윤 교수는 사외이사 선임 건에서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 3.48%를, 류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건도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 2.86%에 그쳤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이상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윤 회장은 이날 이 날 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대해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그룹,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핵심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및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을 주도함과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캄보디아 1위의 소매금융사인의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인수하여 글로벌 인프라를 넓히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데 이어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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