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임금, SKT 64% vs LGU+ 74% vs KT 86%…800~3700만 원 격차
女임원, SKT 7.2% vs LGU+ 8.8% vs KT 9.2%…임원 유리천장 ‘심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3분기엔 각각 전년 대비 20%, 60%이상의 영업실적을 올리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지만, 남녀 직원들의 고용 차별과 임금 차별은 여전히 굳건했다. SKT·LG유플러스·KT 등 ‘국내 3대 통신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은 남성대비 최소 14%에서 최대 35%까지 임금을 적게 받았으며, 정규직 고용률도 평균 18%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비율 역시 3사 모두 10%도 채우지 않았다.
女정규직, SKT 17% vs LGU+ 17% vs KT 18%…하청女 ‘최대 6배’
통신업계 3사 중 ‘고용 형태 차별’이 가장 심각한 것은 KT로 드러났다. 또한 여성 고용 형태에 있어서 3사 모두 정규직이나 비정규직보단 하청 형태의 고용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남녀 정규직 각각 183억 4500만 명과 40억 800만 명으로, 정규직 비율은 여성이 약 18%에 불과했다. 남성 정규직이 여성 정규직보다 3.5배 많은 것이다.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약 6.5배 많았다.
반면 KT의 소속 외 근로자(하청업체 직원) 비율은 여성이 훨씬 높았다. 여성 하청(1억 명) 직원은 남성(5200만 명) 직원의 약 2배를 기록한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여성 정규직(16억 5200만 명)이 전체 정규직(95억 2700만 명)의 17%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근로 형태에서도 여성 고용률은 19%로 낮았다. 또한 KT와 마찬가지로 하청업체 직원 수는 여성(1억 8600만 명)이 남성(2500만 명)보다 6.4배 많았다.
SK텔레콤도 남성 정규직(43억 7200만 명)이 여성 정규직(8억 8700만 명)의 3.9배에 달했다. 전체 정규직 직원에서도 여성 비율은 약 17%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 비정규직(1억 6800만 명)은 남성(6700만 명)보다 1.5배 많았다. 하청 직원의 경우 남성(7억 8400만 명)과 여성(6억 7800만 명)이 각각 54%, 46%로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女임금, SKT 64% vs LGU+ 74% vs KT 86%…800~3700만 원 격차
3사 중 ‘임금 격차’가 가장 심각한 것은 SK텔레콤으로 밝혀졌다. 다만 3사 모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14~36% 가량 낮았다.
평균 급여액(임금)이 9700 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SK텔레콤의 정규직·비정규직 총합 1인 평균 임금은 남성 1억 400만 원, 여성 6700만 원으로 370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36% 가량 적게 받은 것이다.
직원 평균 임금이 59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던 LG유플러스도 남성 6200만 원, 여성 4600만 원으로 1600만 원 차이를 보였다. 여성 직원이 남성보다 26%를 덜 받은 것이다.
평균 연봉 6500만 원의 KT는 남성 6600만 원, 여성 5700만 원으로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800만 원, 즉 14% 가량 적게 측정됐다.
女임원, SKT 7.2% vs LGU+ 8.8% vs KT 9.2%…유리천장 ‘심각’
한편 3사 ‘여성 임원비율’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낙제점을 받았다. 유럽연합은 현재 회원국들에 기업 내 여성임원 비율을 30~40%까지 맞추는 ‘여성임원할당제’를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등기·미등기임원 총 69명 중 여성 임원은 총 5명(등기 1명, 미등기 4명)으로, 전체 임원의 7.2%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는 전체 임원 61명 중 여성 임원 6명을 기록해, 8.8%로 집계됐다.
한편 임원이 총 108명으로 가장 많았던 KT의 여성 임원은 10명(등기 1명, 미등기 9명)으로 전체의 9.2% 비율을 기록하며 3사 중에서는 ‘최고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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