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철저한 성과주의 결정…3대 중점 추진과제 기여도 중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5일 이사회를 열고 승진을 포함한 총 19명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최초의 여성 전무가 탄생해 눈길을 끈다.
LG디스플레이 김희연(1969년생) BID/IR 담당 상무는 이날 인사를 통해 ‘유리천장’을 깨고 창업 35년 만에 첫 여성 전무 자리에 올랐다. 김 상무는 오는 1월 1일 발령으로 전략·마케팅·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경영전략그룹장’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일본 노무라증권 수석 연구위원 출신으로, 지난 2009년부터 회사에 합류한 ‘외부 인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김 상무의 승진에 대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반을 구축하고, 시장과 고객의 인사이트 발굴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김 상무의 승진과 함께 박진남 구매2담당 상무의 보임 소식을 강조하면서 ‘여성 인재 발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사측 관계자는 “박 상무는 OLED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역량과 구매 전문성, 사업적 통찰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오는 1월부터 전사 구매를 총괄하는 구매그룹장을 역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현 임원 중 여성은 3명으로, 김희연 상무와 박진남 상무, 김현주 HRD 담당 상무 등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인사를 두고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3대 중점 추진과제에 기여하는 인재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3대 중점 추진과제란 △대형 OLED 대세화 △중소형 플라스틱 OLED(이하 P-OLED) 사업 정상화 △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혁신 가속화’를 말한다.
한편 김 상무와 함께 이진규(1969년생) 업무혁신그룹장, 이현우(1967년생) TV 운영혁신그룹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진규 상무와 이현우 상무는 각각 ‘OLED TV 수익성 향상’과 ‘DX(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을 통한 생산성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백지호 OLED Cell 연구/개발담당을 비롯한 ‘OLED 생산·개발·마케팅·품질 분야’ 인사 16명도 상무로 신규 선임됐으며, 윤수영 Display 연구소장 전무도 ‘차세대 OLED 사업구조 전환 가속화’ 공로를 인정받아 CTO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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