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남자 ´내가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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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남자 ´내가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0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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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김현철 범죄, 사면복권 됐지만 온국민이 생생히 기억"…´일방적 주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남자'로 분류되는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비난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특히 이미 사면 복권 된 김현철 전 부소장의 과거 상처를 들춰내며 국민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7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현철 전 부소장이 YS의 고향 거제에서 4·11 총선 공천을 못받은 이유에 대해 "사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드님이신 김현철씨의 경우는 단순한 사면 복권의 문제라고만 말 할 수 없다"며 "김현철씨는 부친인 김영삼 대통령 재직 시에 큰 물의를 일으켰고 그래서 특검까지 하고 사실상 김영삼 대통령의 지도력이 추락하게 된 하나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어 "김현철 씨의 경우는 다른 의원들이 선거법의 경미한 위반 등으로 해서 벌금형을 받았다가 그 후에 사면 복권 된 경우와는 다르다"며 "특히 온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YS가 격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그런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리고 김현철씨 말대로 부친께서 굉장히 노하셨기 때문에 PK(부산·경남) 지역에서 큰 역풍이 분다고는 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경남, 부산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얘긴데 그럴 것 같지 않다. 경남, 부산 유권자들도 전체 국민과 마찬가지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PK에서의 YS 영향력을 무시한 것이다.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右)과 이상돈 비상대책위원(左) ⓒ뉴시스

이 비대위원은 이재오 전 장관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 탈락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른다"며 "(그러나) 이것은 공천위원회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천 탈락 기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것은 처음부터 비공개 하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전면 공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정몽준 전 대표가 전여옥 의원(영등포 갑)의 탈락을 '올바른 비판을 하는 사람을 몰아내기 위한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공천위원회는 이른바 쇄신 공천을 위해서 특정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우리 비대위가 공천위원회에 지침을 내보낼 때 특정적으로 정한 범주가 있다. 아마도 이런 저런 것을 고려해서 공천위원회가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반면, 이 비대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홍사덕 의원과 이성헌 의원이 각각 종로와 서대문에서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태도가 사뭇 달랐다.  그는 "홍 의원은 철새 공천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고 이성헌 의원은 저축은행 사건 때문에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공천을 주느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다"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홍사덕 의원님의 경우는 종로라는 특별한 상황 때문에 공천위원회가 전략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성헌 의원의 경우도 현재 어떤 의문은 있지만 크게 확정된 게 없어서 그러지 않았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YS계의 한 노장 정치인은 "박근혜 남자 이상돈 등 뒤에 '내가 하면 로멘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글을 붙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철이의 과거 잘못을 사람들이 거의 잊을만한 상황에서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며 "김현철이에게 들인 댄 잣대를 김종인에게도 똑같이 들이대야 하는 것이고 그러면 김종인을 데리고 온 박근혜 위원장의 책임부터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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