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이직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직 후에도 기존 구성원들의 배타적인 태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직 경험자 10명 중 6명은 이직 후 텃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9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텃세 경험 여부 조사에서 58.1%는 이직 후 텃세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경험한 텃세는 '업무 자료를 공유 받지 못한 것'(4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업무 능력, 성과를 과소평가 당했다'(37%), '의견을 내도 무시당했다'(30.1%), '허드렛일을 주로 맡았다'(29.9%), '나와 관련된 뒷담화를 들었다'(26.7%)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에게 텃세를 부리는 사람은 주로 '상사 및 선배'(63.9%)였고, '동일 직급 직원'(31.8%), '후배 직원'(4.3%)도 적지 않았다. 텃세는 '여성'(40%)보다는 '남성'(60%)이 심했다.
이러한 텃세를 겪는 기간은 평균 4~5개월 가량으로 집계됐다. '3개월' 가량이 24.7%로 가장 많았고, '1개월 이내'(21.7%), '2개월'(21.7%), '6개월'(12.2%), '12개월 이상'(12%) 둥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텃세 때문에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이직을 한 직장인도 응답자의 3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의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연봉, 직급 등을 올려서 이직하면 직장생활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 직원들의 배타적인 태도 등으로 초년생 시절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이직은 연봉 등의 조건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본인의 궁극적인 목표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