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예비 언론인 가슴에 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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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예비 언론인 가슴에 비수를…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3.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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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채 폐지’ 발언에 언론인 지망생 충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최근 김재철 MBC 사장의 파업 강경 대응 발언으로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7일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MBC 총파업과 관련해 계약직 PD 채용, 프리랜서 기자, 뉴스 앵커 모집 등 방안을 내놓았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예능·드라마 부문에 대해서도 “파업과 무관한 인력 채용을 해야 한다”며 “조직과 상관없이 드라마만 찍을 수 있는 연봉제 형태의 인원을 뽑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 7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했다. 방문진 이사회 전 MBC 임원회의에서 김 사장은 △전 사원 프리랜서, 연봉제화 △예능, 드라마 100% 외주제작 △기자직 계약직화 △ 공채 폐지 등의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특히 김 사장은 이날 전 사원의 프리랜서화와 함께 “앞으로 공채 신입사원 채용은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예비 언론인들 사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아랑’에서 한 누리꾼은 “전 부문 프리랜서화에도 놀랬지만 아무래도 언론 지망생인지라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솔직히 말해선 눈이 아니라 가슴에 칼이 꽂히는 기분입니다만) 공채 폐지”라며 “MBC 앞에서 일인시위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사장 바뀌면 공채 다시 생길 가능성 있을까요” “갑자기 의욕이 사라지는 기분. 공채 없으면 빽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많을거아냐. 난 어쩌란말야”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카페 대부분의 회원들은 “계약직 채용에도 너무 화가 났습니다만 전 사원 프리랜서라니요. 심지어 신입사원도 뽑지 않겠다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까” “방송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할 말이 있고 못 할말이 있는데 구분이 안가나. 정말 뻔뻔한 행동에 화가 납니다” 등 김 사장을 질타했다.

MBC 노조 측은 “김재철 체제를 지키기 위해 50년간 지켜온 MBC 조직의 파괴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에서 공정성의 씨를 말리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자체 기획과 콘텐츠 제작 능력의 싹까지 없애 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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