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15일 성별에 따른 윤리의식 실태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여성 리더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서 의원은 사단법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와 공동 주최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한, ‘반부패 청렴문화 여성리더의 힘으로’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향후 여성의 정치·경제 분야의 진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민간기업의 임원이나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여성 리더십 발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좌장을 맡은 서 의원은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OECD 국가들과 비교해 36개국 중 27위로서 최하위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직장 내 유리천장지수 또한 2013년부터 연속 8년 최하위권”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상장법인 전체 2천여 개 중 여성 임원은 4%, 여성 사외 이사는 3.1%,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7.6%”라며 여성의 정치·경제 진출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투명성기구에 따르면, 국회나 정부 등 공공분야에서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부패수준이 낮아진다”며 “2019년 기준 국가 부패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들 대부분이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최상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국제투명성기구의 한 발표에 따르면, 1995년부터 국가부패인식지수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한 핀란드는 2019년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를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19개 장관 자리 중 12개에 여성을 임명했으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46%로 최상위권이다.
기타 북유럽 국가도 마찬가지였다. 부패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들 대부분이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여성 국회의원 비율에 따르면, △덴마크 39.7% △스웨덴 47% △노르웨이 41.4%다.
발제자인 문미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별에 따른 윤리의식에 있어 여성이 부정부패에 덜 연루된다는 국민 인식을 확인했다. 문 박사는 향후 여성이 정치·경제 분야에 더욱 활발히 진출해 리더십 발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과 조은경 EK윤리지식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패와 여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의 리더십 발휘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행사 직후 “여성의 참여가 높은 집단이 보다 청렴하고, 경쟁력 있다는 연구 결과를 알게 됐다”며 “우리나라 의사결정 직위에 정치·경제 영역에서도 더 많은 여성 결정권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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