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NH농협생명, 하현우-장윤정과 손잡고 ‘캠페인 송’ 제작
업계, 최소 비용-최대 효과 노려…“유튜브는 중요한 플랫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의 이목을 끌거나 자사 '브랜드'나 '성과'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업황 개선에 도움이 될지 관심사다.
우선, D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여러 이벤트·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유고객 1000만 명 돌파 이후, '천만고객 감사 이벤트', '천만고객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천만고객 감사 이벤트'의 경우, 'DB손해보험이 천만의 당신을 팔로우합니다'라는 주제로, △TV CF 영상공유 △새해 약속 댓글 달기△약속사진 해시태그 △새해카드 보내기 등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천만고객 바로 알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해당 캠페인은 2004년부터 시작된 '고객 바로 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우수고객 방문 △상속인 보험금,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화재보험 위험관리 컨설팅 등을 전개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접촉식'으로 진행됐으며, DB손해보험은 장기유지, 무사고 우수고객에게 CEO 감사인사 영상을 전달하고, 부사장 및 본점 임원, 자회사 대표가 고객들과 직접 통화했다.
교보생명과 ABL생명은 유튜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연말 유튜브 채널 '교보 노블리에 Art&Culture'를 통해 '온라인 노블리에 콘서트'를 진행했다.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 에스더 유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의 대표곡들을 연주했다.
ABL생명은 자사 '배려 캠페인' 일환으로 웹 예능 '영지야 놀잡(job)'을 지난해 연말 공개했다. '배려 캠페인'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는데, ABL생명의 비전 'A better Life(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된 웹예능 '영지야 놀잡(job)'은 걸그룹 카라 출신의 허영지씨가 다양한 업계의 근무자들과 일의 고충, 올바른 배려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 예능 방송이다. 앞으로 3편이 매주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ABL생명 관계자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KB생명과 NH농협생명은 각각 가수 하현우, 장윤정과 함께 '캠페인 송'을 만들었다. 먼저 KB생명은 지난 15일 '전국민 극복송(Higher) 프로젝트'의 국민 참여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가수 하현우가 직접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이를 토대로 극복송 'Higher'를 만들고 부른다.
또한 NH농협생명은 '안농하세요' 캠페인을 준비하며, 가수 장윤정과 손을 잡았다.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안전송을 만들어 라디오, 유튜브 등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농하세요' 캠페인은 '안전농업하세요'를 축약해 만든 신조어로, 농번기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업작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NH농협생명은 이와 함께 △농작업 안전체조 △농기계 조작법 △사고 예방책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해 홍보할 예정이다.
이같은 보험사들의 흐름이 업황에 변화를 줄지 관건이다. 최근 수년간 보험업계는 불황을 거듭했고, 지난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적 변동성 높은 한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고선전비를 투입하더라도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이 우선시되고 있다는게 업계 내부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보험사들은 유명 연예인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했다면, 지금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튜브의 등장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겼기에, 보험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보험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거나 최소 비용으로 브랜딩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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