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투표율…이겨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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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투표율…이겨도 부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4.1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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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불신 심각…표정관리 잘못하면 역풍 ´관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4·11 총선 초반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상당함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9시 현재 4,020여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359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해 전국 투표율이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7대 총선때 같은 시간대 투표율 12.59%는 물론 역대 최저 투표율인 46.1%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9.09%보다 낮은 수치다.

만약 이날 최종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겨도 표정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제1당을 유지하거나 열세 지역에서 예상 외의 성적을 거둔다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이 견고해지면서 오는 12월 대선가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을 비롯해 친박 인사들이 승리감에 우쭐하는 모습을 보이는 즉시, 가뜩이나 정치권에 불신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새누리당의 '계파공천'에 비추어 볼 때 총선 이후 친박계의 전횡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이 경우 총선 승리가 약이 아닌 독으로 작용하게 될 게 뻔하다.
 
민주통합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하거나 새누리당과 거의 대등한 의석수를 확보하더라도 함부로 운신하는 순간 역풍이 불 게 뻔하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정권 교체를 위한 과격한 투쟁으로 정치권을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게 할 경우, 이에 반발하는 민심이 12월 대선에서 여당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수(150석)을 못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양 당 모두 패배한 것이라는 평가를 낳는다.

일각에서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단 한석이라도 건지는 군소 신당이 이번 총선의 승리자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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