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훈 사장 “전세계 400만개 이상 5G 기지국 공급…초연결 앞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2일 글로벌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단독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5위에 그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을 화웨이의 공백을 틈타 전격 공략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는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직접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Samsung Networks: Redefined)’라는 주제로 진행했으며,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됐다.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에릭슨·노키아의 단단한 ‘3강 체제’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은 △화웨이(31.4%) △에릭슨(28.9%) △노키아(18.5%) △ZTE(10.9%) △삼성전자(7.1%) 순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일본 1위 사업자 ‘NTT도코모’ △유럽 1위 사업자 ‘보다폰’ 등과 잇따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통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경훈 사장은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5G 시장에서 이미 4G 사업 계약 건수보다 더 많은 사업 계약을 수주했다”며 “전 세계에서 400만대 이상의 5G 기지국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원 안테나 라디오(One Antenna Radio) 솔루션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3종…“성능·전력 높이고 기지국 크기 줄이고”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은 △2세대 5G 모뎀칩(5G Modem SoC) △3세대 밀리미터웨이브 무선통신 칩(mmWave RFIC)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DFE-RFIC Integrated Chip) 등 3종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였지만 기지국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들은 오는 2022년 출시되는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에 탑재될 예정이다.
‘2세대 5G 모뎀칩’은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은 2배로 늘렸지만 셀(Cell)당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였다. 5G 통신 필수 기능 ‘빔포밍’ 연산도 지원된다.
‘3세대 밀리미터 웨이브 무선통신 칩’은 28GHz와 39GHz의 2개 고주파대역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며, 안테나 크기를 약 50% 줄였다.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은 저주파와 초고주파 통신에 사용되는 디지털·아날로그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칩으로, 지원 주파수 폭과 기지국 무선 신호 출력을 향상시켰지만 소형화가 가능하다.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첨단 안테나·5G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
삼성전자는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 등 고성능 이동통신 기지국 라인업도 공개했다.
‘3세대 기지국’은 업계 최초 2개의 초고주파대역을 동시 지원하며, 시중 제품 중 최대 대역폭인 2400MHz의 대역폭을 지원할 수 있다.
중대역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차세대 ‘다중입출력 기지국’은 400MHz 광대역폭을 지원하며, 새로운 방열 기술을 탑재해 통신 속도를 높이면서 소비전력(20%↓)과 크기(30%↓)를 줄였다.
‘원 안테나 솔루션’은 3.5GHz 대역을 지원하는 대용량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700MHz~2.6GHz 대역을 지원하는 수동형 안테나를 통합한 서비스로, 안테나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고 설치가 간편해 망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5G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연동돼 멀티 기가비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초고속 5G 상용망에도 적용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외에도 최근 테라헤르츠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기술인 6G 기술 투자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XR(확장현실),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6G 시대에서도 최첨단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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