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제주항공은 2년 연속 국내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다양한 도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국내선 노선 확대 △기재 운용 다변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 △여객기 활용 화물 운송 △기내식 카페 오픈 등 다양한 시도로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특히 국내선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국내선 여객(2110만7215명)의 약 20%(417만9510명)는 제주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1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 규모로, 탑승객 5명 중 1명은 제주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것.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17.2%) 대비 2.6%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상승세는 전략적인 기재 운용과 여수·군산 등 신규 취항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도 시작했다. 무착륙 비행은 지난 9월말까지 50여 차례 운항됐으며, 약 70% 중반의 탑승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여객기 화물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방콕 △호찌민 △타이베이 △옌지 △옌타이 △하이커우 등 6개 도시에 170회를 운항, 총 1346톤의 물량을 수송했다. 최근 화물운임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되고,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높은 성과가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장을 이끌어 가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 줄 차세대 여객서비스시스템(PSS) 도입과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갖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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