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주요 백화점에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3층 속옷 매장의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과 백화점 측은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며 추가 발생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공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지역 안전진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고 수습 완료 후에는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오픈한지 1년도 안 돼 이 같은 안전사고가 터졌다는 이유에서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2월 오픈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으로, 이번에 사고가 난 천장 마감재는 더현대서울 측에서 별도로 다른 인테리어업체에 용역을 맡긴 부분으로 전해진다.
소비자 임모(32) 씨는 "올 초에 개장 소식을 들었지만, 사람이 많아 최근에 가봤다. 얼마 후 이런 사고가 발생해 과거 백화점 큰 사고와 오버랩돼 무섭다"라며 "내 안전을 담보로 걸면서 더현대 서울을 굳이 찾진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 서모(36) 씨도 "유튜브를 통해 일부가 아니라 매장 전체가 다 붕괴된 것을 봤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문제"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폐쇄하고 이런 사고가 왜 났는지 세세하게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앞서 신세계백화점 누수 문제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에 소비자 불안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식품관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터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사고 직후,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매장의 문을 닫고 노후 배관 교체 및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실시간 상황이 공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업체들이 소비자 신뢰 유지 차원에서라도 더욱 안전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소비자 정모(28) 씨는 "더현대 서울에는 없었지만, 인스타로 현장 동영상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라며 "철저히 전수 조사를 해야 하고 안전불감증을 상기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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