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양현대 재건축조합, 해임 임원진 ‘컴백’ 가능성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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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양현대 재건축조합, 해임 임원진 ‘컴백’ 가능성에 불안↑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1.13 09: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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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새 집행부 선거…전-현직 집행부 간 갈등 불가피
사업 지연 우려 심화…前임원 "부당한 일 다 무효화시킬 것"
특정 업체 유착 의혹 염려도…"해임 임원 지원사격 공산 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 전경 ⓒ 조합원 제공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 전경 ⓒ 조합원 제공

경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내에서 전현직 집행부 간 갈등에 따른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13일 관양현대 재건축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은 오는 3월께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임원 보선(補選)을 치르고자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해당 조합은 기존 조합장 등 임원들이 해임되면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조합 임원 선출을 통해 관양현대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되레 불안감을 느끼는 조합원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 조합장 선거에 부당 해임을 주장하고 있는 전(前)조합장과 일부 임원들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4일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은 단지 내 테니스장에서 집행부 해임 총회를 열고 조합장, 감사 2명, 이사 8명에 대한 해임·직무정지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해임을 주도한 조합원들은 이들이 △불투명한 임원 선출 과정 △특정 시공사와 유착 △독단적 조합 운영 △과다한 비용 지출 등으로 사업에 지장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임된 임원들은 총회 자료에 대한 증거보전신청, 총회효력정지가처분, 총회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건 내부 다툼으로 인한 사업 지연 가능성이다. 재건축사업에 모처럼 탄력이 붙은 상황 가운데, 만약 해임 집행부가 조합 임원 보선을 통해 복귀하거나 법원 판결로 복권될 경우 해임 임원과 해임을 주도한 세력 간 갈등이 또다시 연출될 수밖에 없고, 이는 사업 지연으로 이어져 분담금 등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은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 아래 시공사 선정 입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양사는 각자 사업 조건 홍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경쟁사 설계 불법 도용 의혹, 관계 법령 위반 의혹 등 서로 난타전을 펼치며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순항 중인 셈이다.

특히 몇몇 조합원들은 해임 임원진들이 특정 건설사와의 유착 의혹에 연루됐다는 측면에서 불안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에서는 당시 집행부가 롯데건설과 결탁, 해당 건설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입찰지침서를 꾸몄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었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해임 임원진과 롯데건설은 모두 부인했다.

실제로 전 조합장인 A씨는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져 해임 무효 소송이 인용될 거다. 판결이 완료되기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판결만 나오면 (현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순응할 건 순응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 관련 사안 대해서는 "절차상 문제는 없는데 일단 두고 보면서 판결을 기다릴 거다. 저 사람들(해임 주도 세력)은 명분이 없지 않느냐. (해임 자체가) 잘못된 거니까"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해임 집행부가 특정 업체와 긴밀하게 유착돼 있어 해당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되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해임된 임원진들에게 힘을 실을 거라는 걱정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파다하다"고 염려했다. 유착 의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조합원들이 상당하다고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또 다른 조합원은 "새 조합장 선거에는 앞서 부당 해임을 주장하고 있는 전 조합장과 일부 원들이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아 불안이 크다. 내부 갈등이 다시 발생하면 사업 일정이 지체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유착 의혹의 사실관계를 떠나서 사업 지연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 직무대행 체제에서 진행한 사업 절차들을 모두 백지화시키겠다는 말까지 해임 임원진 입에서 나온 실정이다.

같은 해임 임원진인 B씨는 앞선 매체를 통해 "기존 조합 임원들이 복권이 되면 모든 절차는 다 제대로 된다. 그래서 출마를 특별히 준비하지 않는다. 판결이 나면 임원들이 다시 제자리로 복귀하는 건데 무슨 출마인가"라며 "우리가 조합에 복귀할 경우, 이전 체제에서 이뤄진 결정들 중에서 정당한 일은 수용하겠지만, 정당하지 않은 일들은 다 무효화시키겠다. 요즘 주민들이 너무 시공사에 휘둘리던데, 이제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합을 제대로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경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은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동, 1305세대(예정)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달 24일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합은 다음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오는 3월에는 새 조합 임원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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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07:51:48
L사가 있는현장은 꼭 왜 죄다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에효~
현산이고 롯데고 전부 싫으니 그냥 유찰시키고
다시 시공사 입찰받고싶습니다.

김해중 2022-01-13 15:26:55
개판도 이런 엉망진창 개판이 따로 없네요.
관양현대아파트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건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