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점 투성이 런던올림픽, '1초'를 과학적 분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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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점 투성이 런던올림픽, '1초'를 과학적 분석하면…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7.3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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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의 신아름 선수 오심 증명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분위기가 초반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계속되는 심판판정 논란에 누리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대회운영도 미숙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개막 첫날인 28일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을 이유로 실격당했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다. 이후 판정 번복으로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심판판정에 대한 불신은 끊이질 않았다.

대회 운영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 30일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경기에서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논란은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가 태극기 아래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금메달을 차지한 야니크 아넬의 프랑스 국기를 중심으로 양 옆에 병렬 배치되어야 할 한국과 중국의 국기가 공동 2위라는 기록 때문에 상하로 배치됐다.

중국 언론들은 "국제적인 관례상 공동 순위가 나오면 국기를 나란히 배치하도록 한다"며 "상하로 배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다 국기와 관련한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직위는 지난 26일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대형 전광판의 북한 선수 명단 옆에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남자 유도 66㎏급 8강전에서 조준호는 심판 판정이 뒤집히며 승리를 '도둑'맞았다. 31일 오전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신아람(26)도 석연찮은 심판판정에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 한국 펜싱 국가대표선수 신아람 선수가 30일(현지시간) 엑셀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 준결승전에서 오심 판정으로 진 뒤 북받쳐 울고 있다. ⓒ뉴시스

신아람이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재개된 경기에서 결국 점수를 내주며 패하자 누리꾼들의 불만은 결국 분노로 폭발했다.

신아름 선수의 '1초'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면… 

누리꾼들은 런던올림픽 심판들의 자질과 대회의 품격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논란의 중앙에선 펜싱 신아람 선수의 1초에 대해 과학적 분석으로 오심임을 조목조목 반박해 주목받고 있다.

표준연구원 권택용 박사는 "스포츠 경기는 100분의 1초까지 계산, 승패를 다투는데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시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 박사에 따르면 공개된 신 선수의 남은 1초 경기영상을 분석한 결과 독일의 하이데만 선수가 시도한 세 번의 공격에만 걸린 시간이 약 1.42초로 경기 이외의 시간에 득점이 이뤄졌다.

100분의 1초까지 다투는 스포츠 경기에서 제대로된 표준시계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오심이라고 권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비디오 판독에서 3번에 걸친 공격에서 득점을 얻지 못한 2차례는 1초 내에 진행됐기 때문에 이후 경기가 바로 중단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런던올림픽은 항상 심판이 이기는 게임이다"고 비판했다. 또 "편파판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심판들 자격증은 있는 것인가, 심판이 아르바이트 아니냐"며 극도의 불신을 내비쳤다.

계속되는 오심에 올림픽과 스포츠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심판들의 오심 혹은 의도된 거짓 판정이 순수한 스포츠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체육회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질책과 올림픽을 보이콧 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계속해서 "2012 런던올림픽 연이은 오심 논란은 박태환 조준호에 이어 신아람까지 이어졌다"며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런던에 그냥 여행 간 것인가, 4년간 고생한 선수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어떤 누리꾼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인류화합이라는 올림픽이 오심과 번복으로 이미 신뢰성을 잃고 유럽인종들을 위한 추악한 올림픽이 됐다"며 "올림픽 오심 정말 짜증난다. 그냥 보이콧하고 한국선수단 그냥 돌아와라.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건지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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