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리오프닝 기대半·중국 변수 걱정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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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리오프닝 기대半·중국 변수 걱정半’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4.1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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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부진 전망
국내 방역 지침 완화 예고…색조 중심 성장 흐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 LG광화문빌딩 내 LG생활건강 직영점 ⓒ연합뉴스

화장품업계가 국내 방역조치 완화 예고 속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 의존도가 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봉쇄 조치 등이 분위기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실적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 둔화와 이에 따른 면세 채널 부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상하이의 봉쇄 조치라는 리크스도 남아있다.

증권가도 양사의 1분기 실적을 놓고 일제히 하향세를 점치고 있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9951억 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3309억 원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 상하이 락다운(봉쇄) 조치가 어떤 강도로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상하기 어렵고, 후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후 매출이 지난 7년간 연평균 34% 고성장한 만큼, 향후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도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을 4% 감소한 1조9600억 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33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0%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분기에 이어 면세 매출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화장품 부문의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도 비슷한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149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KB증권은 33% 줄어든 1175억 원으로 예측했다.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이커머스 매출액은 22% 성장하겠으나,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보따리상 수요 위축으로 면세점 매출액은 14% 줄어들 것으로 봤다.

중국 시장이 부진하면서 화장품 수출액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화장품 수출액은 3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화장품 수출액은 △1월 5억6700만 달러 △2월 5억8600만 달러 △3월 7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5.1%, 16.5% 감소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등 조치가 검토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화장품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에 착수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수칙을 대폭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스크 착용으로 하락세를 보였떤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색조 화장품 매출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군은 포인트 메이크업(48%)으로 나타났다. 특히 색조 브랜드 롬앤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색조 화장품에 대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CJ올리브영이 지난 3월 3~9일 봄 시즌을 맞아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색조화장품은 6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미용 소품(뷰티 툴) 매출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색조화장품뿐만 아니라 미용 소품까지 덩달아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트렌드로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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