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역대 127전 73승…유독 일본과는 정신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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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역대 127전 73승…유독 일본과는 정신력으로 승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8.1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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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민 “비행기 탈 자격도 없으니 헤엄쳐서 돌아와라” 질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일본대표팀이 런던올림픽 3ㆍ4위 한일전에서 완패하자 일본누리꾼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못해 무섭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은 올림픽 첫 메달 도전했고 일본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 이후 두 번째 메달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일본누리꾼들은 또다시 한국의 벽에 가로막혀 ‘노메달’에 그친 자국대표팀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11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완전하게 제압했다.

일본은 브라질과의 결승을 기대할 만큼 이번 올림픽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박주영(아스날)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게 전, 후반 연속 점수를 허용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일본 유명 커뮤니티 2ch에서는 “일본 선수들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경기였다”,  “비행기 탈 자격도 없으니 헤엄쳐서 돌아와라” 등의 비난글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대표팀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 런던올림픽 한‧일전 승리로 최근들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일본의 복수심을 제대로 잠재웠다. ⓒ뉴시스

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이 “군 면제를 받은 한국선수를 대신해 일본선수를 군대에 보내 버려라”, “우리도 메달을 못 따면 군대에 보내야 한다”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면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런던올림픽 축구선수 18명은 전원 병역면제 혜택을 누리게 됐다.

축구에서 전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하지만 한‧일전은 조금 다르다. 역사적인 특수성 때문에 한‧일전은 오래전부터 ‘정신’이 ‘전술’을 지배하는 경기였다.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조차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전에 패하면 바다에 빠지라는 말을 듣곤 한다. 한ㆍ일전은 그만큼 우리에게 큰 경기다”고 말했을 정도다.

정신력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다. 이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 같은 동기부여를 가진다.

한편 세계 대회에서 한‧일전이 벌어지는 장면을 자주 보기는 쉽지 않다. 1954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스위스월드컵 예선 1차전이 시작이었다.
 
친선경기를 포함하면 국가대표팀간 경기는 75전 40승 22무 13패, 청소년(U-20)대표팀간은 39전 27승 7무 5패, 청소년(U-17)대표팀간은 12전 5승 5무 2패로 우세하다.

이번 런던올림픽 한‧일전을 포함하면 대한축구협회 기준 127전 73승 34무 20패로 기록된다. 올림픽 한‧일전은 5승 4무 4패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런던올림픽 한‧일전 승리로 최근들어 2008년 17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완패와 2010년 19세 이하 선수권대회 8강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일본의 복수심을 제대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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