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손연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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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손연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2.08.1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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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결선 아쉬운 5위…시민-누리꾼 "다음 올림픽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미경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결선에서 111.475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자력으로 결선 진출한, 동메달에 버금가는 성적을 남기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종목에서 동양권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최대 성과다. 심판진 역시 경기 이후 손연재에게 찬사를 보냈다.

▲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손연재가 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리듬체조의 경우 종목별 선수들의 연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선수의 연기에 대한 코멘트가 이어진다. 심판진은 후프 연기를 시작으로 결선을 시작한 손연재에 대해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있었다”며 “연결 동작 하나하나가 잘 짜여진 훌륭한 퍼포먼스였다”고 말했다.

특히 볼 연기에 대해선 “그녀의 뛰어난 연기를 즐겼다, 특히 볼에 대한 캐치와 컨트롤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1, 2위는 처음부터 최강 러시아의 몫이었다. 불꽃 튀는 동메달 전쟁이었다. 후프와 볼 2종목은 러시아 최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곤봉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탓에 아쉽게 동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리듬체조 개인전 결선에서 4종목 합계 111.475점(후프 28.050점, 볼 28.325점, 곤봉 26.750점, 리본 28.350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딴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와 0.225점 점수 차다.

특히 올해 다섯 차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톱 10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손연재는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누리꾼들도 “손연재 선수의 환한 미소는 금메달 보다 더 값진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 트위터리안은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손연재 선수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곤봉에서 실수를 하고도 리본까지 최선을 다하며 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은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격려했다.

올림픽 후 손연재는 “그동안 운동을 겨우겨우 해왔다면 이제는 즐기면서 자신 있게 하겠다”며 올림픽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손연재의 말처럼 그의 바램대로 하고 싶은 운동, 더 나은 목표를 위한 충전시간을 줘야한다. 그리고 “마케팅에 휩쓸리는 ‘국민요정’이 안되길 바란다”는 일각의 의견도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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