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2022년 1분기 ‘체질개선 성장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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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2022년 1분기 ‘체질개선 성장통’ 지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5.1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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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할인점 흑자전환…이커머스 부진
이마트, 수익 전반 악화됐지만…온라인 성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쇼핑, 이마트 CI ⓒ각 사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사업 체질 개선을 이어가면서 실적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본업인 오프라인 사업과 신사업인 온라인 부문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분기 롯데와 신세계의 실적을 살펴보면 양사의 할인점과 이커머스 사업의 희비가 엇갈린 게 눈에 띈다.

우선, 롯데쇼핑의 경우 지속된 할인점 체질 개선 작업 등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커머스 ‘롯데온’은 여전히 실적 부진에 빠진 실정이다. 19일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687억 원, 매출액은 2.8% 감소한 3조770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9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최근 몇 년 간 어려움을 겪었던 할인점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할인점 사업부 매출은 1조4810억 원, 영업이익은 160억 원으로 각각 0.4%, 1662.1% 늘었다. 해당 사업부의 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 이후 쭉 감소세를 보이다 2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여기엔 지난해 1분기 희망퇴직 비용(44억 원)에 대한 기저효과와 롭스 손익 개선(+49억), 온라인 영업손익을 e커머스 사업부로 이관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롯데온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매출은 줄고, 적자는 늘었다. 롯데온의 1분기 사업 매출은 4.1% 감소한 26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도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230억 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진행한 백화점·마트·롭스 온라인 사업 주체 통합·이관 작업 영향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통합 거래액과 방문자 수 등 성장 지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이 공개한 외부 제휴채널을 제외한 자체 거래액은 62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신장했다. 월 평균 방문자 수도 1분기 평균 2789만 명으로 4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경우 할인점은 다소 주춤했으나 이커머스 사업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7조35억 원으로 18.8% 신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72% 급감했다.

온·오프라인 사업 실적을 분리해 살펴보면 이마트 사업부의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4조21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1130억 원)보다 18.9% 감소했다.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등으로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모두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할인점은 전년 동기 대비 18.1%, 트레이더스는 33.3% 줄었다.

이커머스 사업은 성장 중심 전략 하에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연결 자회사인 SSG닷컴의 1분기 매출은 4250억 원으로 26.1% 늘었다. 1분기 별도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5586억 원으로 집계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인 11.8%를 상회했다. W컨셉도 1분기 881억 원의 총거래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의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흑자가 지속됐다.

동시에 확대된 적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SSG닷컴의 1분기 영업손실은 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억 원) 대비 226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편입된 G마켓글로벌의 거래액이 감소한 것도 숙제다. G마켓글로벌의 1분기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떨어진 3조798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관해 전년 하이 베이스(High Base) 영향으로, 과도기를 거쳐 PMI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총거래액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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