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MZ 조직’ 꾸리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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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혁신”…‘MZ 조직’ 꾸리는 유통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6.0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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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문화 개선부터 신제품 개발까지…매출 증대 효과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홈플러스_조직문화 혁신 플러스 체인저(1)
홈플러스 조직문화 혁신 플러스 체인저 ⓒ홈플러스

유통·식품업계가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2030세대 직원들을 대표하는 ‘상상주니어보드’ 2기 발대식을 진행했다. 상상주니어보드는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경영진과의 소통을 주도하는 조직문화 개선 협의체다. 이번 상상주니어보드 2기는 사내 공모를 통해 본사‧영업‧제조 등 전국 기관에서 총 10명이 선발됐다. 멤버들은 향후 10개월간 각 분야의 2030세대를 대표해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2기는 세대와 직급을 넘어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D&I, Diversity&Inclusion)’ 구축에 앞장선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선진적인 조직문화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를 개선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나아가 실질적인 사업 계획과 상품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긴 기업도 있다. 미래 소비자인 MZ세대는 MZ세대가 가장 잘 안다는 판단 아래 MZ 구성원들에게 주도권을 준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MZ세대 직원 6명이 이끄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성 대체유’ 사업의 전문 브랜드 '얼티브'(ALTIVE)를 론칭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명은 '이노백'(INNO 100)’으로, MZ세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졌다. 이노백은 지난해 10월 사내벤처 1호 사업화 승인을 받고, 사내 독립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도 MZ 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사내 조직 플러스 체인저(Plus Changer), 컬처 앰배서더(Culture Ambassador) 등을 출범하고 조직문화 제고에 들어간다. 플러스 체인저는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 나이 27세 직원 13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전사 문화 활성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활동 방향과 운영 원칙을 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컬처 앰배서더는 전사 실천 사항을 독려하고 각 부문의 문화 활성화 계획을 운영한다. 

또한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MZ 바이어들이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홈플러스 바이어의 평균 나이는 35.4살로 5년 전인 2018년 대비 3.6살 낮아졌다. 이들이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약 120% 신장했다.

홈플러스가 MZ 세대의 대중적인 주거 형태인 1인 가구 트렌드에 걸맞은 상품군인 홈리빙, 일상용품, 먹거리 등에 같은 또래의 바이어들을 전면 배치한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일례로 바이어의 나이가 5.9살 평균 하향된 홈리빙 품목의 경우, 5년 새 매출이 7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무려 7살 어려진 일상용품 품목 매출은 110% 올랐다. 5년 전보다 바이어 나이가 3.6세 어려진 차주류팀 매출도 30%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 특성상 조직 내에서도 젊은 구성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 같다”면서 “실제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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