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행위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정치적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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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행위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정치적 무의식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8.2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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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교수가 <대통령과 루이비통>을 통해 본 ‘한국인의 인사이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최근 ‘정치심리’라는 항목으로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는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대통령과 루이비통>을 통해 기존의 마케팅 관련 서적들과 다른 관점으로 소비자를 바라봤다. 다른 책들이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소비행위에 관한 것이라면 이 책은 매출보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주력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트렌드, 주류를 따르는 한국인의 심리 등 사람들 자신이 어떤 소비행동을 하는지 궁금한 소비자 개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소비행위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과 루이비통>은 한국 소비자의 마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한국 사회’의 모습, ‘한국인’의 사례를 확인 할 수 있게 해준다.

▲ <대통령과 루이비통> 황상민, 2012년 8월, ⓒ들녘
이제 그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의 ‘소비’가 아닌 ‘선거’와 ‘소통’ 등 꼭 돈이 들지 않는 행위도 ‘소비’라고 보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는 행위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의 가치관대로 인생을 사는 것조차 모두 소비행위에 포함된다.

결국 황 교수는 소비의 영역 이해 중 ‘그럴듯한 상품을 선택하는 행위’가 선거에서도 소비행위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현실에서의 소비가 다양한 물건의 구매로 나타난다면, 선거는 소비자의 마음이 구체적인 인물이나 정당이라는 대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

선거 자체가 인물을 뽑는 정치 행위라고 한다면 이것은 각기 다른 소비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아주 구체적인 소비행위이다. 여러 후보 중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정당을, 혹은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만한 후보자를 ‘선택’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소비행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 유사하다. 소비사회에서는 소비하는 모습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루이비통>은 ‘소비자 인사이트’, 아니 ‘한국인 인사이트’를 발굴, 한국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바람직한 소비’의 길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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