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모니터의 테두리(베젤)가 거의 없다며 ‘제로베젤’이라고 광고했던 LG전자의 모니터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과장광고로 비난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시네마 3D모니터 ‘IPS237’과 ‘IPS277’ 모델에 대해 베젤이 거의 없어 화면을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다고 광고하며 ‘제로베젤’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제로베젤은 화면에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모니터를 여러개 겹쳐 사용할 경우에는 영상이 끊기는 느낌 없이 즐길 수 있어 금액을 조금 더 지불하면서라도 베젤이 얇은 모니터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있다.  

하지만 LG전자의 해당 상품은 외관상의 베젤 두께는 약 1㎜지만 모니터 전원을 켜면 화면 에 10㎜ 가량의 검은색 테두리(블랙매트릭스)가 나타나 베젤 효과가 나타난다. ‘온 베젤’ 현상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모니터의 테두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보고 구입을 했지만 전원을 켜면 화면 안에 베젤이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광고 이미지와 사실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 LG전자가 홍보하는 ‘제로베젤’ 문구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소비자는 유튜브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모니터 상자에 사용한 조작된 이미지가 실제와 다른 것을 보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비디오를 만들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베젤이 거의 없을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이 모델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본 전 세계의 네티즌들은 LG전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 베젤’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해당 영상을 퍼 나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시네마 3D모니터 DM2792D모델 역시 전원을 켜면 화면에 베젤이 형성된다. 그러나 LG전자는 해당 모니터 소개에는 ‘화면을 켰을 때 보이는 베젤, 블랙매트릭스 포함 10.2mm’이라며 온 베젤을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온 베젤 현상은 LG전자의 모니터 제품에만 나타나며 TV 모델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베젤을 줄이는 기술 뿐 아니라 화면의 먹선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LG전자 측은 모니터는 TV보다 크기가 작아 먹선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하기가 더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