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부지화(不知畵) 예술단이 오는 7월 13일 서울 오류아트홀에서 1930년대 트로트인 만요 공연의 막을 올린다.
만요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익살스러운 가사와 멜로디로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요를 말한다. 가사와 멜로디는 코믹하지만, 억압된 시대에 현실의 슬픔을 토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의 첫 번째 주인공은 1986년생 경기민요 소리꾼, 이은혜다. 이은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3회 대한민국 전통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과 제25회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은혜는 이번 공연에서 ‘오빠는 풍각쟁이야’, ‘목포의 눈물’, ‘사의 찬미’, ‘낙랑 18세’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만요들을 들려주고 젊은 국악인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은혜는 “1920~1930년대 노래들을 소재로 재미있는 공연을 해보고자 한다”며 “다채로운 국악 모던 공연들로 국악이 대중들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고 보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만요를 들려주는 것에서 벗어나 만요를 들려주는 ‘꾼’과의 인터뷰를 통해 꾼들의 예술세계를 함께 들여다본다. 기사로 읽는 인터뷰가 아닌, 공연으로 듣는 인터뷰를 선보이며 만요와 꾼의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겠다는 취지다. 인터뷰는 40년 경력의 박상문 기자가 진행할 예정이다.
좌우명 : 인생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