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7% 성장…올 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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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7% 성장…올 하반기 전망은?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7.2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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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2분기 GDP 속보 발표
시장 전망치 웃도는 성장률 달성
내수 기여도 커져… 서비스업↑
올 하반기 전망 낙관하기 어려워
글로벌 경기둔화·코로나19 변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2022년 2분기 실질 GDP(속보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1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0.4%를 웃도는 수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질 GDP(속보)’에 따르면 올 2분기 GDP는 1분기 대비 0.7% 성장하면서 2020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세부적인 지표들을 살펴보면 경기 상황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제조업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사실상 서비스업이 2분기 GDP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 2분기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모두 늘었다. 특히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 1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0.5%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2분기 들어 3.0% 크게 늘었다. 의류와 신발 등 준소비제를 중심으로 늘었다.

정부소비 역시 올 2분기 1.1%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과 제조업 GDP가 감소하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4% 감소했으며 제조업은 화학물질,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면서 0.5%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소폭 늘었다. 특히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1.8% 증가했다.

사실상 서비스업이 주도적으로 GDP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따라 서비스업 위주로 민간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제기된다. 올 2분기 GDP 성장을 민간소비가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4분기 GDP 성장률이 올 하반기 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은이 내놓은 연간 전망치 2.7% 달성 가능성은 앞으로 남은 3·4분기에 0.3% 성장을 이어간다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경기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돼 전망치 달성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보다는 내수위주로 올 2분기 GDP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출과 내수로 나눠보면 순수출 기업의 GDP 기여도가 마이너스 전환된 반면 내수기업 기여도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내수 기여도는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글로벌 경기둔화에 더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올 하반기 GDP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다.

한편 GDP는 늘었지만 실질 국내총소득(GDI)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 2분기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GDI가 직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유, 석탄 등 수입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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