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깜짝 실적’…온오프라인 희비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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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깜짝 실적’…온오프라인 희비 극명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8.0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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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882% 급증…순이익도 흑자전환
백화점·마트 실적 상승에도 이커머스 부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2분기 긴 암흑기를 벗어나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신호탄을 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오랜만에 부진을 털어냈지만 백화점·마트사업 중심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 롯데온 실적은 온도차가 큰 상황이다.

8일 롯데쇼핑 실적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3조9019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9025억 원)와 비슷한 규모였지만 영업이익은 882.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약 45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14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상승세를 이끈 건 백화점 부문이었다. 동 분기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매출은 8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40억 원으로 68.5% 늘었다. 같은 기간 할인점(마트) 사업부도 실적이 개선됐다. 할인점 사업 부문 매출은 1조4410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0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260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그동안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매장 리뉴얼 등을 이어온 게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상회복과 함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제타플렉스’와 ‘보틀벙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을 리뉴얼한 제타플렉스는 초대형 전문 매장으로, 오프라인 소비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와인’, ‘리빙·펫’, ‘식료품’의 구색을 강화했다.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 매장에 입점한 와인 전문점으로, 1층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웠다. 최근 와인 성장세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젊은 층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실제 보틀벙커 이용자들은 2030세대 비중이 5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할인점 실적에서도 주류 품목은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커머스(롯데온) 사업부는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늘었다. 롯데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320억 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영업적자 확대에는 판관비 증가(16.6%)가 영향을 미쳤다. 일상회복과 함께 온라인 소비가 다소 위축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버넌스 통합 작업도 부담이 됐다. 회사 측은 “백화점·마트·롭스 온라인 사업 주체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통합·이관한 데 따른 마트 온라인 사업 손익(-172억 원)이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플랫폼 역량은 지속 강화되고 있다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롯데온 월평균 방문자는 평균 279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중개 상품 판매 풀도 확대돼 유효셀러는 2분기 기준 3만9962개로 전년 동기보다 87.4% 확대됐다.

일각에선 하반기부터는 거버넌스 통합 작업에 따른 회계처리 기준이 정상화되는 만큼 롯데온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할인점 부문은 매장 리뉴얼 작업이 성과를 보였으며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적자를 축소했다”며 “3분기에도 백화점은 2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커머스, 홈쇼핑, 하이마트 부문은 실적 개선 폭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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