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체계 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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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교통체계 마련 시급하다"
  • 시사오늘
  • 승인 2010.03.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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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우선 신호체계 만성적체 유발
선진화 위해 획기적 개선 필요
 일선 현장 교통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이다.

최근 교통 신호체계가 바뀌고 있는 것을 운전자라면 한 번씩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통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체 교통량의 70% 이상이 직진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직진이 우선하는 선진국과는 다르게 직진보다 좌회전을 먼저 주는 신호운영체계를 유지하다보니 만성적으로 도로가 정체 되는 것이었다.

불합리한 교통체계 변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홍대역부근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뉴시스>                                                                                 © 시사오늘
이에 경찰에서는 직진차량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좌회전신호를 주고 다음에 직진신호를 주는 방식(선 좌회전)에서 직진신호를 먼저 주고 좌회전신호를 주는 방식(선 직진)으로 신호운영체계를 점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경찰청 발표에 의하면 신호체계 변경 후 차량속도가 21km에서 21.8km로 3.8% 빨라졌으며, 지체시간도 1km당 83.5초에서 76.9초로 줄어들었다. 교통사고율도 34%나 줄어 들었다고 한다.

또한 교차로마다 각기 다른 복잡한 신호 순서를 통일성 있게 운영함으로서 운전자의 혼란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존에는 교차로마다 신호 순서가 제각각이다 보니 동시신호, 좌회전 후 직좌, 직좌 후 직진 등과 같이 신호 순서를 알리는 각종 안내표지가 설치돼 있었다.

때문에 운전자는 신호등뿐만 아니라 제각각인 표지판까지 신경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호체계의 통일로 운전자는 신호등에만 집중하면 돼,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된 운전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신호등 옆에 어지럽게 붙어있던 옛 안내표지이 제거돼 도시 미관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편된 신호체계는 국제표준에도 부합하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시행 초기이니 만큼 바뀐 신호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의 혼란이나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선 직진 후 좌회전 신호체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종전에 익숙해진 신호순서에 따라 예측 출발하는 것이다.

이는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호등의 신호를 확인하고 출발하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역시 신호체계 변경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
 
경찰은 새로운 신호체계가 익숙해질 때까지 플랜카드나 보조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경찰을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전자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로상황이나 교통량 등에 의해 직진 우선 체계가 비효일적인 곳도 있을 수 있다.
 
경찰은 좌회전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거나 교차로 구조상 시행이 곤란한 경우 등은 제외하고 있으며, 새로운 신호체계로 혼란이 예상되는 교차로는 좌회전 차로 또는 포켓 차로의 충분한 확보를 위한 차로조정 등의 사전 준비작업을 통해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를 통해 도로의 여건과 교통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니 만큼 교통분야에 대한 문제점이나 개선방향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발전적인 의견개진이 함께 이루어 졌으면 한다.

시민의 성숙한 질서의식도 필요하지만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효율적 제도개선에 같이 동참하는 참여의식이 교통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서울중랑경찰서 교통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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