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이재명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장
불법 대선자금 의혹 관련 특검 제안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유동규 ‘李 측근 김용 8억 대선자금 수수’ 폭로 - 김용 구속과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 본격화 - 이재명 긴급 기자회견, 대장동 특검 제안, 이유는? |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원장이 지난해 2월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대선 자금 명목으로 20억을 요구했고, 이 중 8억을 수수했다가 대장동 개발 의혹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더는 받지 못했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폭로한 상황인데요. 관련 혐의로 김용 원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 대표 자신은 “사탕 한 개 받은 적 없다”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일축하며 정치탄압이라는 입장입니다.
“특검을 통해 전모를 밝히자”며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부터 부인·장모 의혹 등도 같이 다루자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여당이 특검을 거부할 경우 민주당의 단독처리도 시사했습니다.
여당에서는 검찰이 수사를 잘하고 있는데 특검 언급을 왜 하냐며 전형적 물타기다, 의도적 시간 끌기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과거 40여 차례 특검 요구한 것을 민주당이 번번이 거절해온 것과 이 대표 스스로 지난해 “특검 주장은 적폐 세력의 수법”이라 했던 것을 꼬집으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가했습니다.
“특검은 시늉, 깨끗한 척 보이려는 연기 작전 불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특검 제안 자체가 시늉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대장동 수사를 촉구 해온 재야의 대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은 같은 날(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여당이 특검을 받지도 않겠지만 수용한다 해도 야당에서 갖가지 이유로 시간을 끌어 그마저도 좌초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검은 누구로 해야 한다 등 계속 반대해 어차피 특검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하는 것들은 그저 자기가 깨끗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연기 작전에 불과하다”고 평했습니다.
“마지막 카드…野 리스크 아닌 이재명 리스크”
이민구 깨시연 대표
이재명 대표의 마지막 카드가 특검 제안이었다는 분석도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하는 이민구 깨시연(깨어있는시민연대) 대표는 통화에서 “현 단계에서 특검을 외치는 건 검찰 수사를 막자는 의도”라며 “이재명으로서는 마지막 남은 카드를 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정황상 더 이상의 카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계속 터질 뉴스들에 특검 이슈도 묻히고 별 파장도 없이 역풍만 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자꾸 민주당 리스크처럼 언급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이재명 개인의 리스크”라며 “정당의 리스크인 것처럼 프레임을 만들어 당을 자신의 방탄용으로 삼으려는 이재명의 의도에 끌려가서는 안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조작된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에서 “최종 목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고 이재명 대표”라며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 승자가 패자에게 불법의 멍에를 씌워 아예 멸살하려는 의도”라며 “불법정치자금은 없다. 검찰은 사리에 부합하는 주장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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