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협회와 소속사 때문에 울고(?) 있는 손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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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협회와 소속사 때문에 울고(?) 있는 손연재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2.10.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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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참가 못하고 김지희 코치 사표…손연재만 마이너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미경 기자]

손연재(세종고)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십 대회 출전이 최종 불가로 결정됐다.  이로 인해 손연재를 담당하던 김지희 코치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지희 리듬체조 코치는 지난 20일 대한체조협회(회장 정동화, 이하 협회) 강화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대표코치로서 선수 훈련 및 통제에 한계를 느꼈다”며 사의를 밝혔다.

김 코치는 손연재를 키워낸 최고의 스승인 동시에 2008년 대표팀 코치에 선임된 이후 2010년부터 줄곧 손연재와 함께 했다. 손연재가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때도 해외전지훈련에선 러시아인 엘레나 표드로바 코치의 지도를 받아왔지만, 태릉선수촌에서는 김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 ⓒ뉴시스
손연재 소속사 IB스포츠(대표 이희진)와 협회는 지난 17일 손연재의 이탈리아 ‘세리에A 리듬체조 챔피언십’ 출전을 놓고 줄곧 신경전을 벌였다.

김 코치의 사표 이면에는 바로 소속사와 협회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보호와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협회와 선수 마케팅과 경제적인 면을 우선시 하는 소속사의 갈등은 이미 흔한 일이다.

김 코치가 사표를 내기 전까지 손연재의 소속사인 IB스포츠와 협회 사이에서 의사 조율을 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동안 심적 고통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연재가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5위의 쾌거를 이룬 후 체조와 다소 관련없는 일을 많이 했다. 광고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 출연, 그리고 인터뷰까지 소화하면서 힘에 부칠 만하다. 협회는 런던 올림픽 이후 손연재의 몸 상태가 많이 떨어지고 훈련량 역시 부족하다는 판단이 불참의 이유였다.

협회와 소속사와의 갈등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다. 협회는 일본 체조협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9월 손연재에게 이온컵 출전을 요구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10월 초 갈라쇼 준비와 갈라 프로그램 미비 등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전했다.

한편 손연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고 김 코치의 사표까지 가중되는 사태는 무엇보다 손연재에게 큰 충격이 될 예상이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손연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해준 사람이 바로 김 코치이기 때문이다.

김 코치에게도 이번 사태는 충격적인 듯하다. 김 코치는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태릉선수촌에서 21일부터 시작된 리듬체조 대표팀 강화훈련을 지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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