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더불어민주당 당직개편으로
보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일정표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 |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직을 개편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의 정치일정표’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가정을 전제로 풀어보겠습니다.
현재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휩싸여 있습니다. 다만, 기소됐다 한들 1·2심을 거쳐 대법원까지 갈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 대표로서는 반전을 꾀할 시간을 벌어둔 것입니다.
일차로 그 기회가 내년 총선입니다. 어떻게든 사활을 걸 것입니다. 민주당이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 수 있고, 그래야 차기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최근 단행한 당직개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면면을 보면, 대다수가 비명계 위주입니다.
호남 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정세균 캠프에 있던 김민석·김성주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정책위수석부의장에 임명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한병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행정관 출신인 박상혁 의원은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이 대표 본인이 사퇴하지 않은 데다 친명계 핵심인 조정식 사무총장이 빠진 당직개편이라는 점에서 쇄신이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비명계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시늉이라도 했다는 평가입니다.
총선을 겨냥한 스텝인 셈입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나하나 내려놓을 것입니다. 당권을 내려놓는 것만 빼면, 혹은 내려놔서라도.
결국, 그의 대권 로드맵은 바뀐 게 없다는 결론입니다.
성공한다면 ‘문재인 시즌2’ vs 실패한다면 ‘이회창 시즌2’라는 길이 놓여 있겠지만 말입니다.
18대 대선에서 낙선 후 복귀해 당권을 장악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기고 물러났습니다. 총선서는 제1당이 됐음에도 호남에서 실패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힘입어 대권 재수 끝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15대 대선에 실패한 뒤에도 당을 접수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6대 총선 때 전면에 나서 쇄신공천을 주도했습니다. 그 결과 당을 승리로 이끌었고 대선후보로 또다시 선출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대권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 대표가 어느 길을 갈지 모릅니다. 누구의 시즌2가 아닌 제3의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정치일정표는 계획대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선 향해 ‘성큼.’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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