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재개? 오늘이 고비˝ 文측의 딜레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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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단일화 재개? 오늘이 고비˝ 文측의 딜레마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16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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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의 가시적 조치 요구, 이해찬 박지원 퇴진 요구만 아니었어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갈등이 최고치를 기록할 조짐이다. 

안 후보는 16일 "안철수 양보론, 조직운영 문제제기 등 안 후보가 과장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문 후보 의 작심 발언에 "충분히 설명했다. 더 이상 드릴 말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지 이틀 만에 재협상 조건으로 '가시적인 조치'를 문 후보 측에 요구했다.

이후 문 후보 측 공동 선대위원장들은 단일화 협상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문 후보가 이를 반려해 긴급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 선대위는 안 후보 측이 제시한 '가시적 조치'에 대한 진의 관련, 의견 조율에 들어갔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은 구체적인 언급 대신, 문 후보 측 스스로 답을 찾아내라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하지만, 안 후보 측이 바라는 것은 결국 '이해찬-박지원 사퇴'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 측도 안 후보 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하지만 들어 줄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게 함정인 것.

실제로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안 후보가 말한 가시적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그게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거라고 본다"며 "(사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단일화 협상 재개가 될 수 있는지는 오늘이 고비"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통합 우상호 공보단장은 대책 회의 도중 긴급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을 구태세력으로 모는 것은 모욕적"이라면서도 "후보등록일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후보 간 회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조속한 재개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우 단장의 발언에는 '지도부 사퇴' 여부는 들어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문 후보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더욱 미지수가 된 듯하다.

이미 한번의 회동으로 안 후보 쪽 지지율은 일부 빠져나갔다. 그런데도 뭐하나 달라진 것 없이 무의미하게 회동 숫자만 늘린다면, 안 후보로서는 기사회생 할 수 없다는 게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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