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CSS 등 프로세스 리모델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NH농협은행이 소액대출 상품인 ‘올원비상금대출’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올원비상금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해당 상품은 대출한도 300만 원 이하로 소액 대출이 가능하면서도, 직업과 소득정보에 관계없이 통신사 이용 내역을 활용한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갑작스런 비상금대출 중단으로, NH농협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상품에 공백이 발생했다.
이날 기준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대 시중은행은 모두 비상금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KB비상금대출’, 신한은행은 ‘쏠편한 비상금대출’ , 하나은행 ‘하나원큐 비상금대출’, 우리은행 ‘우리 비상금대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통신등급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농협은행이 중단하면서 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통신정보를 바탕으로 비상금대출을 취급하게 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경우 서울보증보험 보험증권 발급이 가능한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한다.
농협은행은 또다른 소액대출 상품인 ‘NH콕비상금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해당 상품은 농축협 조합원과 준조합원, 농협우수고객인 하나로가족(그린등급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반 금융소비자는 이용할 수 없다. 사실상 일반 금융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비상금대출은 없는 셈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비상금대출은 주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타 일반신용대출 대비 높은 리스크를 가진 상품이다. 연체율도 타 상품 대비 높은 편이지만, 액수 자체가 소액이라 은행 전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금융이력이 부족한 금융소비자들의 신용평가를 위해 은행권에서는 CSS를 고도화하고 있는 추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 등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리모델링을 거치기 위해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안 상품과 관련해서는 “이후 신상품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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