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포기가 유일한 길˝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동길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포기가 유일한 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21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게 아니면 ´가위 바위 보´로 승자를 결정하든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안철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김 교수는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선, "두 후보 사이에 귀담아 들을 만한 정견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유권자가 따지고 들 만한 정치적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 이유로 "두 사람 다 정치적 이념이나 철학이 확실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뉴시스
교수는 특히 "'단일화' 테이블에 앉아서 '안'과 '문'은 기 싸움을 하는 것이냐"고 되물으면서 "'기 싸움'은 포커 게임하는 테이블에 앉았을 때의 이야기지,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는 중대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이 마당에 '기 싸움'이 웬 말인가"하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따지고 보면, 두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 싸움'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며 "쥐고 앉은 카드는 서로 볼 수가 없으니 알 수가 없다. 한 쪽이 먼저 카드를 테이블 위에 던지고 일어나 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두 사람이 다 '주먹패'도 아닌데 왜 이러느냐"며 "악수하고 만났으니 악수하고 헤어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와 함께 "두 후보에겐 '나의 길을 가련다'(Going my way)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며 "'단일화'를 포기하는 것이 유일하게 남은 하나의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아니면 '가위 바위 보'로 단일화의 승자를 결정하든지? 그것이 '기 싸움'보다는 훨씬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후보 선출의 길이 아니겠는가"라고 썼다.

한편,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정견과 이념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한 김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도 "그럼 어느 후보는 정견이 뚜렷하냐고 물으면 그것도 대답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