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를 볼 때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순자 자유기고가)
오월이여, 새색시 볼연지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새색시 노랑저고리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새색시 다홍치마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어머니의 포근한 품속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포근한 인심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인정 많은 할머니의 손길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너그러운 스승님의 가르침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모처럼 찾아온 반가운 손님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넉넉한 이웃집의 떡 접시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상냥한 연인의 미소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깨끗한 시냇물에 비친 달빛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간드러진 꾀꼬리 노랫소리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멋진 저녁노을 같은 황홀한 오월이여! 오월이여, 오랫동안 기다리던 정다운 님의 편지 같은 오월이여! 오월이여, 앞으로 삼백서른 네 밤만 지나면 너를 만나겠지! 오월이여, 그날을 위해 혹독한 폭염 지나 겨울도 잘 이겨낼게 오월이여! 오월이여, 그날 예쁘게 단장하고 너를 만날게 오월이여!
※ 시민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이순자 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77세 할머니입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